금 46개 이채원, ‘춘자’에서 여왕으로

입력 2011.0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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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 "다음 목표는 2014 소치 올림픽"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채원(30.하이원)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 차곡차곡 쌓은 금메달은 무려 46개에 달한다.

이채원은 1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동계체전에서 여자 일반부 클래식 5㎞ 종목을 우승해 올해 대회에서도 금 맛을 봤다.

이채원은 "나는 항상 1등이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에 출전한 이번 체전에서는 마음의 큰 변화는 없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탓에 계속 1등만 해오다가 갑자기 동계아시안게임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크로스컨트리가 힘 들어 입문 자체를 꺼리는 비인기 종목이기에 모범이 되는 멋진 선수로 빛나면서 저변 확대를 도와야 한다는 중책을 자연스럽게 떠안은 것이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체전에 출전해 거의 계속 정상에 올랐다.

혜성처럼 등장한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이춘자는 곧 여왕이 됐고 20대부터는 이름을 이채원으로 바꾸고 왕좌를 지켰다.

지난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에서는 한국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채원은 선수생활의 새 장을 열게 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단단한 눈'과 '녹는 눈'에 익숙한데 카자흐스탄 경기장의 눈은 우리나라 3월에 볼 수 있는 '녹는 눈'이었다"며 "눈뿐만 아니라 왁스도 잘 발렸고 모든 조합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딴다고는 생각조차 못했고 정말 잘해야 3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설질(雪質)과 선수의 궁합,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바르는 왁스와 눈의 조화가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채원의 다음 목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일단 소치 때까지 운동을 하려고 한다"며 "그때까지 체력이 되는 대로 동계체전 금메달도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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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46개 이채원, ‘춘자’에서 여왕으로
    • 입력 2011-02-16 14:50:18
    연합뉴스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 "다음 목표는 2014 소치 올림픽"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채원(30.하이원)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 차곡차곡 쌓은 금메달은 무려 46개에 달한다. 이채원은 1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동계체전에서 여자 일반부 클래식 5㎞ 종목을 우승해 올해 대회에서도 금 맛을 봤다. 이채원은 "나는 항상 1등이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에 출전한 이번 체전에서는 마음의 큰 변화는 없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탓에 계속 1등만 해오다가 갑자기 동계아시안게임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크로스컨트리가 힘 들어 입문 자체를 꺼리는 비인기 종목이기에 모범이 되는 멋진 선수로 빛나면서 저변 확대를 도와야 한다는 중책을 자연스럽게 떠안은 것이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체전에 출전해 거의 계속 정상에 올랐다. 혜성처럼 등장한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이춘자는 곧 여왕이 됐고 20대부터는 이름을 이채원으로 바꾸고 왕좌를 지켰다. 지난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에서는 한국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채원은 선수생활의 새 장을 열게 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단단한 눈'과 '녹는 눈'에 익숙한데 카자흐스탄 경기장의 눈은 우리나라 3월에 볼 수 있는 '녹는 눈'이었다"며 "눈뿐만 아니라 왁스도 잘 발렸고 모든 조합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딴다고는 생각조차 못했고 정말 잘해야 3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설질(雪質)과 선수의 궁합,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바르는 왁스와 눈의 조화가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채원의 다음 목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일단 소치 때까지 운동을 하려고 한다"며 "그때까지 체력이 되는 대로 동계체전 금메달도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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