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이승엽, 홈런포 효과 기대”

입력 2011.02.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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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006년 전성기 시절로 돌아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사령탑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이승엽(35)과 4번 주포 T 오카다(23)가 빚어낼 앙상블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오카다 감독은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16일째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지금까지 지켜본 이승엽과 박찬호의 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먼저 자신의 앞길을 두 번이나 막았던 이승엽이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2005년, 오카다 감독이 지휘했던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 만나 결정적인 홈런 3방을 터뜨리며 4연패 수모를 안겼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2008년에는 정규 시즌 막판 선두를 달리던 한신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려 요미우리가 역전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고 오카다 감독은 그해 말 지휘봉을 내려놨다.

오카다 감독은 "한신 감독 시절 이승엽에게 혼쭐났다. 2006년에는 이승엽이 홈런을 41개나 때리지 않았느냐"면서 "지금 그 시절로 많이 돌아왔다"고 평했다.

이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이승엽이 2009년~2010년에는 1군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2006~2007년에는 요미우리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그때 수준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엽에게 가장 기대하는 대목을 묻자 곧장 "홈런과 타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카다 감독은 "팀에 왼손 타자가 많고 3번 고토 미쓰타카와 4번 T 오카다가 왼손 타자이기에 이승엽을 6번으로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상대 투수가 T 오카다를 피해가면 이승엽에게 찬스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6번에서도 충분히 해결사로 활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T 오카다는 젊은 선수"라며 "이승엽이라는 강타자가 뒤에 버티고 있다면 T 오카다의 부담도 덜어 팀으로서도 시너지 효과를 바랄 수 있다"고 이승엽의 6번 기용이 전략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박찬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큰 믿음을 보냈다.

오카다 감독은 "오늘 하루 휴가를 줬지만 일정상 크게 문제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이기에 스스로 조절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가 빨라 보이긴 하나 (미국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서 나흘을 쉬고 던지는 습관이 몸에 밴 듯하다"며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서 알아서 조율을 잘할 것"이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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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카다·이승엽, 홈런포 효과 기대”
    • 입력 2011-02-16 18:49:57
    연합뉴스
"이승엽, 2006년 전성기 시절로 돌아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사령탑 오카다 아키노부(54) 감독이 이승엽(35)과 4번 주포 T 오카다(23)가 빚어낼 앙상블에 큰 기대를 걸었다. 오카다 감독은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16일째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지금까지 지켜본 이승엽과 박찬호의 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카다 감독은 먼저 자신의 앞길을 두 번이나 막았던 이승엽이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2005년, 오카다 감독이 지휘했던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 만나 결정적인 홈런 3방을 터뜨리며 4연패 수모를 안겼다. 요미우리에서 뛰던 2008년에는 정규 시즌 막판 선두를 달리던 한신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려 요미우리가 역전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고 오카다 감독은 그해 말 지휘봉을 내려놨다. 오카다 감독은 "한신 감독 시절 이승엽에게 혼쭐났다. 2006년에는 이승엽이 홈런을 41개나 때리지 않았느냐"면서 "지금 그 시절로 많이 돌아왔다"고 평했다. 이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이승엽이 2009년~2010년에는 1군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2006~2007년에는 요미우리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그때 수준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엽에게 가장 기대하는 대목을 묻자 곧장 "홈런과 타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카다 감독은 "팀에 왼손 타자가 많고 3번 고토 미쓰타카와 4번 T 오카다가 왼손 타자이기에 이승엽을 6번으로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상대 투수가 T 오카다를 피해가면 이승엽에게 찬스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6번에서도 충분히 해결사로 활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T 오카다는 젊은 선수"라며 "이승엽이라는 강타자가 뒤에 버티고 있다면 T 오카다의 부담도 덜어 팀으로서도 시너지 효과를 바랄 수 있다"고 이승엽의 6번 기용이 전략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박찬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큰 믿음을 보냈다. 오카다 감독은 "오늘 하루 휴가를 줬지만 일정상 크게 문제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이기에 스스로 조절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가 빨라 보이긴 하나 (미국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서 나흘을 쉬고 던지는 습관이 몸에 밴 듯하다"며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서 알아서 조율을 잘할 것"이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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