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비스 꺾고 4연패 끊고 6강 희망

입력 2011.02.16 (21:29) 수정 2011.02.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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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6강 싸움의 경쟁자인 울산 모비스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김효범(22점)과 테렌스 레더(27점)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78-63으로 이겼다.

SK(17승24패)는 5라운드 들어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따냈지만 6위 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모비스(14승28패)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안양 인삼공사에 공동 8위 자리를 허락하며 6강 싸움에 힘이 빠졌다.

SK 김효범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2점을 꽂고 가로채기도 3개나 따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 중반부터 10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친정팀 모비스의 추격을 꺾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더도 27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점령해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이날 총 33분여를 뛰며 2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3개를 추가해 프로농구 통산 첫 4천600개 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에서 14시즌을 뛴 주희정은 경기당 6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2006-2007시즌부터 4년 연속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25점을 내줘 시종 SK에 5점차 이상 끌려 다녔지만 간간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한 가닥 남은 추격의 끈을 붙들어 맸다.

하지만 기회 때마다 번번이 저지른 턴오버와 후반 들어 풀이 죽은 패스워크, 골 결정력 때문에 반격의 기세를 올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로렌스 액페리건이 총 17분을 뛰면서도 SK 레더의 높이에 밀려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가드 3인방' 하상윤(19점)-양동근(15점)-최윤호(15)는 무려 49점을 합작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들은 3점슛 8개를 쓸어담으며 역전을 꾀했지만 끝내 지원포가 터지지 않아 빛이 바랬다.

안양에선 홈팀 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5위 서울 삼성을 77-63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인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데이비드 사이먼(16점)과 이정현(14점)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8점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선 김종학의 뒷심이 빛났다. 김종학은 4쿼터에만 외곽포 2개를 포함해 10점을 꽂아 삼성의 추격을 돌려세웠다.

삼성의 덜미를 잡은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모비스도 공동 8위로 올라서며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23승18패)은 4위 원주 동부(26승16패)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벌어져 선두권 싸움에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애론 헤인즈가 20점, 이승준이 16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지만 3ㆍ4쿼터에 뽑은 점수가 21점에 그치는 등 골 가뭄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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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모비스 꺾고 4연패 끊고 6강 희망
    • 입력 2011-02-16 21:29:19
    • 수정2011-02-16 21:48:31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가 6강 싸움의 경쟁자인 울산 모비스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김효범(22점)과 테렌스 레더(27점)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78-63으로 이겼다. SK(17승24패)는 5라운드 들어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따냈지만 6위 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 차이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모비스(14승28패)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안양 인삼공사에 공동 8위 자리를 허락하며 6강 싸움에 힘이 빠졌다. SK 김효범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2점을 꽂고 가로채기도 3개나 따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 중반부터 10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친정팀 모비스의 추격을 꺾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더도 27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점령해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이날 총 33분여를 뛰며 2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3개를 추가해 프로농구 통산 첫 4천600개 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에서 14시즌을 뛴 주희정은 경기당 6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2006-2007시즌부터 4년 연속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25점을 내줘 시종 SK에 5점차 이상 끌려 다녔지만 간간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한 가닥 남은 추격의 끈을 붙들어 맸다. 하지만 기회 때마다 번번이 저지른 턴오버와 후반 들어 풀이 죽은 패스워크, 골 결정력 때문에 반격의 기세를 올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로렌스 액페리건이 총 17분을 뛰면서도 SK 레더의 높이에 밀려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가드 3인방' 하상윤(19점)-양동근(15점)-최윤호(15)는 무려 49점을 합작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들은 3점슛 8개를 쓸어담으며 역전을 꾀했지만 끝내 지원포가 터지지 않아 빛이 바랬다. 안양에선 홈팀 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5위 서울 삼성을 77-63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인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데이비드 사이먼(16점)과 이정현(14점)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8점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선 김종학의 뒷심이 빛났다. 김종학은 4쿼터에만 외곽포 2개를 포함해 10점을 꽂아 삼성의 추격을 돌려세웠다. 삼성의 덜미를 잡은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모비스도 공동 8위로 올라서며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23승18패)은 4위 원주 동부(26승16패)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벌어져 선두권 싸움에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애론 헤인즈가 20점, 이승준이 16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지만 3ㆍ4쿼터에 뽑은 점수가 21점에 그치는 등 골 가뭄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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