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전 5호기 고장 원인은 ‘드라이버’

입력 2011.02.17 (06:41) 수정 2011.02.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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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 달 사이에 영광원전 5호기의 가동이 두 차례나 멈추면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요,

조사 결과 원전 내부 모터에서 30cm 길이의 드라이버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오전 5시 49분. 영광 원전 5호기의 발전이 정지됩니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멈춰 선 탓입니다.

원전 측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5호기의 냉각재 펌프를 분해하다 모터안에서 길이 30cm나 되는 산업용 드라이버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달 16일 계획예방정비 이후 모터를 다시 가동하는 과정에서 이 드라이버가 전동기 코일과 접촉해 전기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5호기에 드라이버가 꽉 끼여 있었는게 예방정비 이후 처음 기동할 때 회전을 하게 되면 충격이 가게 되는데 그 때 이탈돼 나온 것 같습니다”

영광원전측은 모터 제조과정에서 드라이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형적 이상 징후가 없을 경우 통상 10년동안 분해점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2002년 가동 이후 9년 동안 발견하지 못했다는 해명입니다.

하지만 원자로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사고에 지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호기에서만 16번의 고장이 발생했지만, 매번 고장 등급 0등급이라는 형식적인 발표를 해왔고 이번 드라이버도 발견된 지 1주일만에 언론에 공개해 불신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봉환(영광원전 감시위원회) : “기계 자체 결함이 아니고 사람 인재죠 어이없는 사고죠. 운영위소집 대응책 마련..”

영광 원전 측은 모터 제조사와 함께 드라이버 삽입 경위를 조사한 뒤 사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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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 원전 5호기 고장 원인은 ‘드라이버’
    • 입력 2011-02-17 06:41:00
    • 수정2011-02-17 07:28: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한 달 사이에 영광원전 5호기의 가동이 두 차례나 멈추면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요, 조사 결과 원전 내부 모터에서 30cm 길이의 드라이버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오전 5시 49분. 영광 원전 5호기의 발전이 정지됩니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멈춰 선 탓입니다. 원전 측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5호기의 냉각재 펌프를 분해하다 모터안에서 길이 30cm나 되는 산업용 드라이버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달 16일 계획예방정비 이후 모터를 다시 가동하는 과정에서 이 드라이버가 전동기 코일과 접촉해 전기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5호기에 드라이버가 꽉 끼여 있었는게 예방정비 이후 처음 기동할 때 회전을 하게 되면 충격이 가게 되는데 그 때 이탈돼 나온 것 같습니다” 영광원전측은 모터 제조과정에서 드라이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형적 이상 징후가 없을 경우 통상 10년동안 분해점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2002년 가동 이후 9년 동안 발견하지 못했다는 해명입니다. 하지만 원자로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사고에 지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호기에서만 16번의 고장이 발생했지만, 매번 고장 등급 0등급이라는 형식적인 발표를 해왔고 이번 드라이버도 발견된 지 1주일만에 언론에 공개해 불신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봉환(영광원전 감시위원회) : “기계 자체 결함이 아니고 사람 인재죠 어이없는 사고죠. 운영위소집 대응책 마련..” 영광 원전 측은 모터 제조사와 함께 드라이버 삽입 경위를 조사한 뒤 사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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