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악취 소동

입력 2011.02.17 (12:40) 수정 2011.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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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매몰지 침출수와 관련 없어"

경기도 김포시는 월곶면 갈산리의 구제역 감염우려 가축 매몰지와 인접한 플라스틱 공장내 관정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정을 폐쇄하고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갈산리 A씨의 소 53마리를 구제역 감염이 우려돼 플라스틱 공장의 관정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 매몰 조치했다.

그러나 5일 뒤인 지난달 5일 이 공장 관정에서 냄새가 나고 거품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정을 폐쇄조치하고 상수도를 공급했다.

플라스틱 공장 관계자는 "관정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갑자기 냄새가 나고 거품이 일어 혹시 이웃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으로 묻은 소에서 나온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시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관정 물을 쓰지 않아 냄새나 거품이 아직도 나는지는 알 수 없고 시에서 공급해 주는 수돗물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악취 신고가 들어오자 매몰지 오염 사고가 우려돼 관정을 즉각 폐쇄하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 결과, 암모니아성 질소와 총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고 염소이온도 기준치(250㎎/ℓ)이하인 147㎎/ℓ가 나왔으나 질산성 질소만 기준치 10 ㎎/ℓ보다 많은 25.1㎎/ℓ가 검출됐다.

이 관계자는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이 함께 올라야 침출수가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 가축 매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질산성 질소는 비료나 퇴비를 많이 쓰는 지역에서 간혹 높게 검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공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A씨의 가축 매몰지 외에 4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12월21일 갈산리의 한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전체 가축 (8만5천423마리)의 77%인 6만5천539마리를 129곳에 매몰 처분했으며 지하수 오염이 우려돼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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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구제역 가축 매몰지 인근 악취 소동
    • 입력 2011-02-17 12:40:21
    • 수정2011-02-17 17:39:28
    연합뉴스
김포시 "매몰지 침출수와 관련 없어" 경기도 김포시는 월곶면 갈산리의 구제역 감염우려 가축 매몰지와 인접한 플라스틱 공장내 관정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정을 폐쇄하고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갈산리 A씨의 소 53마리를 구제역 감염이 우려돼 플라스틱 공장의 관정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 매몰 조치했다. 그러나 5일 뒤인 지난달 5일 이 공장 관정에서 냄새가 나고 거품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정을 폐쇄조치하고 상수도를 공급했다. 플라스틱 공장 관계자는 "관정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갑자기 냄새가 나고 거품이 일어 혹시 이웃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으로 묻은 소에서 나온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시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관정 물을 쓰지 않아 냄새나 거품이 아직도 나는지는 알 수 없고 시에서 공급해 주는 수돗물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악취 신고가 들어오자 매몰지 오염 사고가 우려돼 관정을 즉각 폐쇄하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 결과, 암모니아성 질소와 총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고 염소이온도 기준치(250㎎/ℓ)이하인 147㎎/ℓ가 나왔으나 질산성 질소만 기준치 10 ㎎/ℓ보다 많은 25.1㎎/ℓ가 검출됐다. 이 관계자는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이 함께 올라야 침출수가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 가축 매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질산성 질소는 비료나 퇴비를 많이 쓰는 지역에서 간혹 높게 검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공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A씨의 가축 매몰지 외에 4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12월21일 갈산리의 한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전체 가축 (8만5천423마리)의 77%인 6만5천539마리를 129곳에 매몰 처분했으며 지하수 오염이 우려돼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구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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