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2위 전쟁’서 KCC 완파

입력 2011.02.17 (21:18) 수정 2011.02.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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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누르고 3연승을 달리면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자랜드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94-75로 이겼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8점 5리바운드 5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문태종과 허버트 힐이 11점씩을 보탰다. 오티스 조지는 13점 5리바운드를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핀 전자랜드는 29승13패가 돼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4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2위를 호시탐탐 노리던 KCC(26승16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선두 KT도 1.5경기 차로 위협했다.

반면 KCC는 안방에서 오히려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마감했하면서 중간순위에서도 원주 동부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 상대전적도 1승4패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서 센터 하승진이 자유투 1득점에 그치는 등 KCC가 공격 루트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동안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이현호, 문태종 등 주전들이 내곽과 외곽포를 골고루 쓸어담아 32-19로 리드했다.

2쿼터 들어 KCC가 하승진이 덩크슛과 골밑슛으로 4점을 연달아 올리면서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3-43으로 좁히며 상승세를 타는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서장훈이 수비벽을 뚫고 골밑에서 득점한 뒤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다시 점수를 48-33 15점차로 돌리면서 KCC의 추격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들어 더욱 공격에 날을 세운 전자랜드는 골밑과 외곽을 오가는 서장훈의 `만능 활약'에 문태종의 골밑슛, 힐의 덩크슛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몰고 왔고 4쿼터에서는 식스맨들을 가동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오티스 조지의 연속 덩크로 19점차 대승에 쐐기를 꽂았다.

KCC는 강병현과 에릭 도슨이 18점을 올리고 하승진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최근 6경기에서 결장했던 전태풍도 복귀해 3점을 보태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자랜드에 번번이 공격 기회를 허락하는 바람에 초반에 대량 실점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동부가 73-67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내달리면서 27승16패가 돼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반까지는 양팀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에도 동부가 32-36으로 다소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3쿼터에서 동부가 오리온스를 14득점으로 묶어낸 사이 김주성(18점.4리바운드)과 윤호영(19점.3리바운드)이 내곽과 외곽에서 득점을 보태면서 43-42로 역전해 흐름을 바꿨다.

상승세를 탄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4쿼터에 15점을 합작해내며 더는 추격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매듭지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4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박재현과 윤병학이 12점씩을 올렸지만 동부의 2배가 넘는 15개 턴오버를 범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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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2위 전쟁’서 KCC 완파
    • 입력 2011-02-17 21:18:20
    • 수정2011-02-17 2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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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누르고 3연승을 달리면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자랜드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94-75로 이겼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8점 5리바운드 5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문태종과 허버트 힐이 11점씩을 보탰다. 오티스 조지는 13점 5리바운드를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핀 전자랜드는 29승13패가 돼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4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2위를 호시탐탐 노리던 KCC(26승16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선두 KT도 1.5경기 차로 위협했다. 반면 KCC는 안방에서 오히려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마감했하면서 중간순위에서도 원주 동부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 상대전적도 1승4패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서 센터 하승진이 자유투 1득점에 그치는 등 KCC가 공격 루트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동안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이현호, 문태종 등 주전들이 내곽과 외곽포를 골고루 쓸어담아 32-19로 리드했다. 2쿼터 들어 KCC가 하승진이 덩크슛과 골밑슛으로 4점을 연달아 올리면서 한때 20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3-43으로 좁히며 상승세를 타는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서장훈이 수비벽을 뚫고 골밑에서 득점한 뒤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다시 점수를 48-33 15점차로 돌리면서 KCC의 추격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들어 더욱 공격에 날을 세운 전자랜드는 골밑과 외곽을 오가는 서장훈의 `만능 활약'에 문태종의 골밑슛, 힐의 덩크슛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몰고 왔고 4쿼터에서는 식스맨들을 가동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오티스 조지의 연속 덩크로 19점차 대승에 쐐기를 꽂았다. KCC는 강병현과 에릭 도슨이 18점을 올리고 하승진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최근 6경기에서 결장했던 전태풍도 복귀해 3점을 보태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자랜드에 번번이 공격 기회를 허락하는 바람에 초반에 대량 실점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동부가 73-67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내달리면서 27승16패가 돼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반까지는 양팀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에도 동부가 32-36으로 다소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3쿼터에서 동부가 오리온스를 14득점으로 묶어낸 사이 김주성(18점.4리바운드)과 윤호영(19점.3리바운드)이 내곽과 외곽에서 득점을 보태면서 43-42로 역전해 흐름을 바꿨다. 상승세를 탄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4쿼터에 15점을 합작해내며 더는 추격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매듭지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4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박재현과 윤병학이 12점씩을 올렸지만 동부의 2배가 넘는 15개 턴오버를 범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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