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동계체전 전무후무 ‘6관왕’

입력 2011.02.18 (13:46) 수정 2011.02.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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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신동 김고은…"평창서 올림픽 메달 도전하고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유례가 없는 6관왕에 등극한 특급 기대주가 탄생했다.

전북 안성초에 다니는 5학년 김고은(12.안성초)이 주인공이다.

김고은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초등부 6㎞ 계주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 6개째를 목에 걸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이날 경기와 클래식 3㎞, 프리 4㎞, 복합, 바이애슬론의 스프린트 3㎞, 계주 9㎞를 석권했다.

이들 종목이 마라톤처럼 힘들면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기피 종목인 데다 초등부에서 경쟁이 헐거웠기 때문에 쉽게 다관왕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빗나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확인할 수 있는 체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1992년 이후로 5관왕 이상은 한 명도 없다.

체육회 관계자는 6관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키 160㎝에 몸무게는 '비밀'인 선수로서 무엇보다도 근력과 지구력이 어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지도하는 안성초 장경수 교사는 "기초체력 테스트를 하면 심폐지구력이나 손아귀 힘 같은 항목들에서 웬만한 성인 남자만큼 강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사는 "러닝머신을 탈 때 '13'을 놓고 뛰는데 어른들은 다 지쳐서 포기해도 김고은은 10분씩을 끄떡없이 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월한 체력과 긍정적인 자세, 무엇이나 잘 먹는 왕성한 식욕을 고려할 때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성초 신동훈 코치는 "초등부에서 이런 선수를 보기 힘들다"며 "굳이 따지자면 7∼8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2009년 폭발적으로 인라인을 타는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재능을 포착한 코치진에 스카우트돼 체전에는 작년부터 출전했다.

작년에 바이애슬론 9㎞ 계주에서만 우승하고 다른 종목에서는 10위권 안팎으로 밀린 것을 고려하면 기술을 배워가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훌륭한 선수의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말도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오리엔티어링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김자연(33)이 김고은의 이모다.

김고은은 바이애슬론 전문 지도자가 있는 안성중과 안성고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크로스컨트리도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때 그의 나이는 열아홉으로 전성기에 들어선다.

혜성처럼 떠오른 기대주 김고은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지금 바로 이 자리(알펜시아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여기서 올림픽 메달을 꼭 따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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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은, 동계체전 전무후무 ‘6관왕’
    • 입력 2011-02-18 13:46:54
    • 수정2011-02-18 14:16:54
    연합뉴스
노르딕 신동 김고은…"평창서 올림픽 메달 도전하고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유례가 없는 6관왕에 등극한 특급 기대주가 탄생했다. 전북 안성초에 다니는 5학년 김고은(12.안성초)이 주인공이다. 김고은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초등부 6㎞ 계주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 6개째를 목에 걸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이날 경기와 클래식 3㎞, 프리 4㎞, 복합, 바이애슬론의 스프린트 3㎞, 계주 9㎞를 석권했다. 이들 종목이 마라톤처럼 힘들면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기피 종목인 데다 초등부에서 경쟁이 헐거웠기 때문에 쉽게 다관왕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빗나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확인할 수 있는 체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1992년 이후로 5관왕 이상은 한 명도 없다. 체육회 관계자는 6관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키 160㎝에 몸무게는 '비밀'인 선수로서 무엇보다도 근력과 지구력이 어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지도하는 안성초 장경수 교사는 "기초체력 테스트를 하면 심폐지구력이나 손아귀 힘 같은 항목들에서 웬만한 성인 남자만큼 강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사는 "러닝머신을 탈 때 '13'을 놓고 뛰는데 어른들은 다 지쳐서 포기해도 김고은은 10분씩을 끄떡없이 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월한 체력과 긍정적인 자세, 무엇이나 잘 먹는 왕성한 식욕을 고려할 때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성초 신동훈 코치는 "초등부에서 이런 선수를 보기 힘들다"며 "굳이 따지자면 7∼8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2009년 폭발적으로 인라인을 타는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재능을 포착한 코치진에 스카우트돼 체전에는 작년부터 출전했다. 작년에 바이애슬론 9㎞ 계주에서만 우승하고 다른 종목에서는 10위권 안팎으로 밀린 것을 고려하면 기술을 배워가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훌륭한 선수의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말도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오리엔티어링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김자연(33)이 김고은의 이모다. 김고은은 바이애슬론 전문 지도자가 있는 안성중과 안성고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크로스컨트리도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때 그의 나이는 열아홉으로 전성기에 들어선다. 혜성처럼 떠오른 기대주 김고은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지금 바로 이 자리(알펜시아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여기서 올림픽 메달을 꼭 따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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