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금요일’…중동 민주화 정국 분수령

입력 2011.02.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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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20여 명, 바레인 5명, 예멘 4명... 지금까지 중동지역에 번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의 숫잡니다.

대규모 인파가 시위에 참석하는 이번 주말이 중동 민주화 정국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레인 당국의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가 시내를 봉쇄하는 등 바레인은 사실상 계엄 상태입니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열렸고, 시위대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자네브 파르다(희생자 가족) : "6살짜리 딸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불을 지른 사람들이 바로 경찰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당국이 실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당국이 죄수들을 풀어 무장시킨 뒤 시위대 진압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예멘에서도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시위대 4명이 숨졌고, 알제리에서는 내일 정치.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를 퇴진시킨 이번 시위의 승리를 자축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벌어지고 있어 이들 국가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에서는 이슬람 휴일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이번 주말이 중동 민주화 확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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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의 금요일’…중동 민주화 정국 분수령
    • 입력 2011-02-18 2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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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20여 명, 바레인 5명, 예멘 4명... 지금까지 중동지역에 번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의 숫잡니다. 대규모 인파가 시위에 참석하는 이번 주말이 중동 민주화 정국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레인 당국의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가 시내를 봉쇄하는 등 바레인은 사실상 계엄 상태입니다. 가족들의 오열 속에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열렸고, 시위대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자네브 파르다(희생자 가족) : "6살짜리 딸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불을 지른 사람들이 바로 경찰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당국이 실탄을 발사하면서 최소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당국이 죄수들을 풀어 무장시킨 뒤 시위대 진압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예멘에서도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시위대 4명이 숨졌고, 알제리에서는 내일 정치.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를 퇴진시킨 이번 시위의 승리를 자축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벌어지고 있어 이들 국가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에서는 이슬람 휴일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이번 주말이 중동 민주화 확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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