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특사단 숙소 침입은 국정원 직원”

입력 2011.02.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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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고 있던 숙소에 침입했던 괴한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의 무기 판매 협상과 관련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벌인 일인데 외교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침입한 괴한들은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신원 불명의 동양인'이 아닌 국정원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된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0분 쯤, 특사단이 행사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숙소로 침입했습니다.

그러나 들어간 직후 객실을 잠시 비웠던 인도네시아 특사단장의 보좌관과 마주치자 들고 나가려던 컴퓨터를 다시 돌려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수집하려던 정보는 국산 고등 훈련기인 T-50, 흑표전차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 가격 조건 등 내부 협상 전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T-50은 인도네시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러시아와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국정원은 경찰로부터 정식 수사 결과를 아직 통보 받지 못했으며 이번 건에 대해 현단계로서는 공식적으로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6일에는 괴한 등의 침입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국방부 등 정부 관련 부처 등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측이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보기관의 개입 사실이 최종 확인된 후에는 외교적 파장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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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특사단 숙소 침입은 국정원 직원”
    • 입력 2011-02-21 08: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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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묵고 있던 숙소에 침입했던 괴한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의 무기 판매 협상과 관련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벌인 일인데 외교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침입한 괴한들은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신원 불명의 동양인'이 아닌 국정원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된 국정원 직원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0분 쯤, 특사단이 행사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숙소로 침입했습니다. 그러나 들어간 직후 객실을 잠시 비웠던 인도네시아 특사단장의 보좌관과 마주치자 들고 나가려던 컴퓨터를 다시 돌려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수집하려던 정보는 국산 고등 훈련기인 T-50, 흑표전차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 가격 조건 등 내부 협상 전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T-50은 인도네시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러시아와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국정원은 경찰로부터 정식 수사 결과를 아직 통보 받지 못했으며 이번 건에 대해 현단계로서는 공식적으로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6일에는 괴한 등의 침입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국방부 등 정부 관련 부처 등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측이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보기관의 개입 사실이 최종 확인된 후에는 외교적 파장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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