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마케팅비 1조 원 줄인다

입력 2011.0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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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통신업계 CEO와 간담회

KT, LG유플러스(U+),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연간 마케팅 비용을 1조원 가량 줄이기 했다.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통신3사 CEO들은 2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방통위가 전했다.

최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가계의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고, 이에 CEO들은 3사의 마케팅비 합계 금액을 이전보다 1조원 가량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작년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모두 7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그동안 통신 요금 인하 논란에서 비싼 통신비의 요인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감축이 곧바로 통신요금 인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절감된 마케팅 비용은 통신요금 인하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연구개발비, 네트워크 증설 등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CEO들이 마케팅비 인하의 큰 뜻에 동의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이나 규모는 통신 3사와 함께 구체적인 실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이 문제(마케팅비 인하)는 지난 3년간 이야기해왔다. 내 연임 여부와 상관없이 방통위가 계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3~4월까지 책임자들이 실무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석채 KT 회장은 "제조사의 보조금이 통신사의 보조금으로 계산이 되는 것이 문제다. 이 부분만 분리돼도 상당한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U+ 부회장은 "평화롭게 경쟁하고 투자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너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으며 하성민 SKT 사장도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서비스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최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작년에 스마트 시대가 개막됐다면 올해는 스마트 시대가 본격화돼 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에서 스마트 강국으로 비상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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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마케팅비 1조 원 줄인다
    • 입력 2011-02-28 15:54:04
    연합뉴스
최시중 방통위원장 통신업계 CEO와 간담회 KT, LG유플러스(U+),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연간 마케팅 비용을 1조원 가량 줄이기 했다.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통신3사 CEO들은 2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방통위가 전했다. 최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가계의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고, 이에 CEO들은 3사의 마케팅비 합계 금액을 이전보다 1조원 가량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작년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모두 7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그동안 통신 요금 인하 논란에서 비싼 통신비의 요인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감축이 곧바로 통신요금 인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절감된 마케팅 비용은 통신요금 인하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연구개발비, 네트워크 증설 등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CEO들이 마케팅비 인하의 큰 뜻에 동의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이나 규모는 통신 3사와 함께 구체적인 실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이 문제(마케팅비 인하)는 지난 3년간 이야기해왔다. 내 연임 여부와 상관없이 방통위가 계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3~4월까지 책임자들이 실무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석채 KT 회장은 "제조사의 보조금이 통신사의 보조금으로 계산이 되는 것이 문제다. 이 부분만 분리돼도 상당한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U+ 부회장은 "평화롭게 경쟁하고 투자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너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으며 하성민 SKT 사장도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서비스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최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작년에 스마트 시대가 개막됐다면 올해는 스마트 시대가 본격화돼 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에서 스마트 강국으로 비상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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