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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제2의 홍명보’ 발굴 나섰다
입력 2011.02.28 (18:31) 수정 2011.02.28 (18:31) 연합뉴스
'축구 꿈나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리베로' 홍명보(42)가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28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교 HRD센터 축구장에선 홍명보장학재단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수비수를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미 누런 지푸라기가 된 잔디 구장이지만 19명의 축구 꿈나무들은 옹기종기 모여 3명의 대선배가 가르치는 수비 훈련에 열중했다.



봄비 이후 찾아온 추위에 손발은 꽁꽁 얼었지만 아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고 이마엔 구슬땀이 맺혔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홍명보장학재단의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Korea Shield Project)'에 선발된 중고등학교 축구선수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 특급 수비수를 발굴하고자 최정예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비 훈련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인성 교육도 한다.



홍명보 재단 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매년 2차례씩 정례화해 지속적인 발굴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의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이날부터 1박2일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전 국가대표(관동대 코치), 하금진 15세 이하(U-15) 대표팀 코치로부터 대형 수비수가 되는 비결을 전수받는다.



간단한 입소식을 마치고 오후 첫 훈련이 시작되자 코치진과 아이들의 표정에 자못 진지함이 묻어났다.



김태영 코치는 수비수가 공격권을 잡았다가 볼을 빼앗겼을 때 순간적으로 취해야 하는 몸놀림을 직접 선보였고, 반대편에선 하금진 코치가 수비라인의 간격을 맞추면서 패스하는 방법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했다.



홍명보 감독은 동료 수비수에게 패스할 때의 자세와 시야 등에 대해 꼼꼼히 지적했다.



홍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서 "매번 한국축구는 고비 때마다 수비 붕괴로 주저앉았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수비수를 키워야 한다. 특히 중앙 수비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비 기술을 가르치기는 무리"라면서도 "그래도 순간적인 지능플레이 등은 단기간에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소 선수로 참가한 정경태(13·광희중)는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나서 "실수할까 봐 무서웠다"며 다소 기가 죽은 표정이었다.



하늘 같은 대선배와 덩치가 두 배나 큰 형들과 공을 차니 그럴 법도 했다.



이제 갓 150㎝가 넘은 키에 바짝 마른 체격인 정경태는 19명의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데다 몸집도 가장 작았다.



하지만 정경태는 ㈜엠비스포츠가 운영하는 유소년클럽인 서초FCMB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프로젝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5학년 때부터 수비 포지션을 맡았다는 정경태는 "FC바르셀로나의 푸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축구 선수들의 심리와 자세'를 주제로 한 이용수 세종대학교 교수의 특강을 듣는 등 인성 교육도 받았다.
  • 홍명보, ‘제2의 홍명보’ 발굴 나섰다
    • 입력 2011-02-28 18:31:35
    • 수정2011-02-28 18:31:52
    연합뉴스
'축구 꿈나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리베로' 홍명보(42)가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28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교 HRD센터 축구장에선 홍명보장학재단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수비수를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미 누런 지푸라기가 된 잔디 구장이지만 19명의 축구 꿈나무들은 옹기종기 모여 3명의 대선배가 가르치는 수비 훈련에 열중했다.



봄비 이후 찾아온 추위에 손발은 꽁꽁 얼었지만 아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고 이마엔 구슬땀이 맺혔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홍명보장학재단의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Korea Shield Project)'에 선발된 중고등학교 축구선수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 특급 수비수를 발굴하고자 최정예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비 훈련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인성 교육도 한다.



홍명보 재단 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매년 2차례씩 정례화해 지속적인 발굴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의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이날부터 1박2일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전 국가대표(관동대 코치), 하금진 15세 이하(U-15) 대표팀 코치로부터 대형 수비수가 되는 비결을 전수받는다.



간단한 입소식을 마치고 오후 첫 훈련이 시작되자 코치진과 아이들의 표정에 자못 진지함이 묻어났다.



김태영 코치는 수비수가 공격권을 잡았다가 볼을 빼앗겼을 때 순간적으로 취해야 하는 몸놀림을 직접 선보였고, 반대편에선 하금진 코치가 수비라인의 간격을 맞추면서 패스하는 방법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했다.



홍명보 감독은 동료 수비수에게 패스할 때의 자세와 시야 등에 대해 꼼꼼히 지적했다.



홍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서 "매번 한국축구는 고비 때마다 수비 붕괴로 주저앉았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수비수를 키워야 한다. 특히 중앙 수비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비 기술을 가르치기는 무리"라면서도 "그래도 순간적인 지능플레이 등은 단기간에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소 선수로 참가한 정경태(13·광희중)는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나서 "실수할까 봐 무서웠다"며 다소 기가 죽은 표정이었다.



하늘 같은 대선배와 덩치가 두 배나 큰 형들과 공을 차니 그럴 법도 했다.



이제 갓 150㎝가 넘은 키에 바짝 마른 체격인 정경태는 19명의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데다 몸집도 가장 작았다.



하지만 정경태는 ㈜엠비스포츠가 운영하는 유소년클럽인 서초FCMB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프로젝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5학년 때부터 수비 포지션을 맡았다는 정경태는 "FC바르셀로나의 푸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축구 선수들의 심리와 자세'를 주제로 한 이용수 세종대학교 교수의 특강을 듣는 등 인성 교육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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