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1주기, 무소유가 그립습니다!

입력 2011.02.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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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소유의 삶으로 세상을 일깨운 법정스님이 떠난 지 1주기를 맞았습니다.

오늘 스님이 입적한 길상사에서는 추모 법회가 열려 비우고 또 나누는 삶을 실천했던 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욕으로 가득찬 시대, 세상의 어리석음을 경고하며 무소유의 삶을 일깨워 준 큰스님 법정.

"무엇인가를 가지게 되면 거기에 붙잡힌다고. 말하자면 가짐을 당하는 거지. 텅빈 상태에서 충만감을 느끼는 거에요"

깊은 울림의 종소리와 함께 스님이 세상과 작별한지 꼭 1년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거창한 불교식 제례도 없었습니다.

젯상엔 검소했던 스님이 평소 즐겼던 국수 한 그릇만 올려졌습니다.

육신의 귀로는 더이상 들을 수 없는 그 가르침을 마음속에나마 담아보고자, 손을 모읍니다.

스님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 '청산은 나를 보고'가 울려퍼지고, 천여 명의 신도들은 맑고 향기로운 뜻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정희(추모객) : "(법정스님의)그 한마디 말씀 '무소유', 그것을 우리가 마음에 새기면서(실천해가야죠)"

스님이 남긴 책도 도서관 등에 모두 기증하기로해 한마디 말빚 조차 거둬가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실천했습니다.

하지만 길상사는 스님의 후계자격인 덕현 스님의 돌연한 주지 사퇴 등 내홍을 빚으며 무소유의 실천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단순하게 간소하게 살 것인가. 넘치는 것을 다 받아들이다보면 물건의 노예가 되고 만다니까"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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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스님 1주기, 무소유가 그립습니다!
    • 입력 2011-02-28 21:48:3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무소유의 삶으로 세상을 일깨운 법정스님이 떠난 지 1주기를 맞았습니다. 오늘 스님이 입적한 길상사에서는 추모 법회가 열려 비우고 또 나누는 삶을 실천했던 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욕으로 가득찬 시대, 세상의 어리석음을 경고하며 무소유의 삶을 일깨워 준 큰스님 법정. "무엇인가를 가지게 되면 거기에 붙잡힌다고. 말하자면 가짐을 당하는 거지. 텅빈 상태에서 충만감을 느끼는 거에요" 깊은 울림의 종소리와 함께 스님이 세상과 작별한지 꼭 1년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거창한 불교식 제례도 없었습니다. 젯상엔 검소했던 스님이 평소 즐겼던 국수 한 그릇만 올려졌습니다. 육신의 귀로는 더이상 들을 수 없는 그 가르침을 마음속에나마 담아보고자, 손을 모읍니다. 스님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 '청산은 나를 보고'가 울려퍼지고, 천여 명의 신도들은 맑고 향기로운 뜻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정희(추모객) : "(법정스님의)그 한마디 말씀 '무소유', 그것을 우리가 마음에 새기면서(실천해가야죠)" 스님이 남긴 책도 도서관 등에 모두 기증하기로해 한마디 말빚 조차 거둬가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실천했습니다. 하지만 길상사는 스님의 후계자격인 덕현 스님의 돌연한 주지 사퇴 등 내홍을 빚으며 무소유의 실천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단순하게 간소하게 살 것인가. 넘치는 것을 다 받아들이다보면 물건의 노예가 되고 만다니까"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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