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로봇 태권V 25주년

입력 2001.08.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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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태권V가 벌써 만들어진 지 25년이 됐습니다.
태권V는 아름다운 동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아직 자료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합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우리나라 만화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태권V 25주년을 정혜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모르겠어요.
⊙인터뷰: 어렸을 때 제일 저의 우상.
⊙인터뷰: 한국을 대표하는 첫 만화영화.
⊙인터뷰: 빰 빠빠라람~ 로보트야...
⊙기자: 아련한 향수 속의 장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76년 개봉 당시 3주 만에 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만화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로봇 태권V가 올해로 탄생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이를 기념해 태권브이 동호회가 무료 상영회를 마련했습니다.
아이를 데려온 30대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대성공은 아니었지만 태권브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촐한 축제였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발매된 태권브이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최초로 공개된 이 비디오에는 국내판에서 편집된 부분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김강원(경주시 용강동): 경주에서 기차를 타고 왔어요, 밤차를 타고.
저는 안 보고는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절로 오게 되더라고요.
⊙기자: 일부 열성팬만이 태권V를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태권브이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어머니 졸라가지고 태권도장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 진짜 우리나라에 저런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릴 때는 그런 상상도 해 보고...
⊙인터뷰: 어린 나이에도 많이 와닿고 든 것 같아요.
아직도 또 보고 싶네요.
⊙기자: 태권도를 하는 인간적인 로봇 캐릭터.
그리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주제가는 태권V붐의 기폭제였습니다.
당시 주제가를 부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세월이 가면의 주인공 가수 최호섭 씨.
⊙최호섭(가수/로봇 태권브이 주제가 노래(당시 13살)):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기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그때 이후로 벌써 25년이 지났지만 그는 주저없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태권브이였다고 말합니다.
⊙최호섭(가수/로봇 태권브이 주제자 노래(당시 13살)): 제가 음악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었던 결정적인 계기 그리고 저에게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음악이었던 거죠. 주제가를 부른거
⊙기자: 태권V를 빛냈던 숨은 주인공은 또 있습니다.
카랑카랑하면서도 당당했던 훈이 목소리의 성우 탤런트 김영옥 씨입니다.
⊙김영옥(탤런트(당시 '훈이' 성우): 신이 올라서 하니까 내가 아이가 된 것처럼 그때는 빠져서.
아저씨, 그래도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아버지, 이런 거...
⊙기자: 태권브이에 대한 기억은 여전하지만 실제로 지금 태권V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1탄의 경우 원본 필름은 수출과정에서 아예 미국 업자에게 넘어가 버렸고 다른 시리즈도 매니아들의 추적끝에 가까스로 복사본만 발견되고 있을 뿐입니다.
⊙유영훈(태권브이 동호회 운영자):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라고 해서 태권V하고 둘리를 꼽는다고 했는데 태권브이에 대한 자료조차 없다고 한다면 그거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일본 같은 경우는 다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습니다.
⊙기자: 2년전 기획됐던 신 태권V 시리즈 역시 저작권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권브이 같은 토종만화영화들이 제대로 보존되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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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영화 로봇 태권V 25주년
    • 입력 2001-08-08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지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태권V가 벌써 만들어진 지 25년이 됐습니다. 태권V는 아름다운 동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아직 자료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합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우리나라 만화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태권V 25주년을 정혜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모르겠어요. ⊙인터뷰: 어렸을 때 제일 저의 우상. ⊙인터뷰: 한국을 대표하는 첫 만화영화. ⊙인터뷰: 빰 빠빠라람~ 로보트야... ⊙기자: 아련한 향수 속의 장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76년 개봉 당시 3주 만에 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만화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로봇 태권V가 올해로 탄생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이를 기념해 태권브이 동호회가 무료 상영회를 마련했습니다. 아이를 데려온 30대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대성공은 아니었지만 태권브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촐한 축제였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발매된 태권브이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최초로 공개된 이 비디오에는 국내판에서 편집된 부분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김강원(경주시 용강동): 경주에서 기차를 타고 왔어요, 밤차를 타고. 저는 안 보고는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절로 오게 되더라고요. ⊙기자: 일부 열성팬만이 태권V를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태권브이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어머니 졸라가지고 태권도장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 진짜 우리나라에 저런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릴 때는 그런 상상도 해 보고... ⊙인터뷰: 어린 나이에도 많이 와닿고 든 것 같아요. 아직도 또 보고 싶네요. ⊙기자: 태권도를 하는 인간적인 로봇 캐릭터. 그리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주제가는 태권V붐의 기폭제였습니다. 당시 주제가를 부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세월이 가면의 주인공 가수 최호섭 씨. ⊙최호섭(가수/로봇 태권브이 주제가 노래(당시 13살)):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기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그때 이후로 벌써 25년이 지났지만 그는 주저없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태권브이였다고 말합니다. ⊙최호섭(가수/로봇 태권브이 주제자 노래(당시 13살)): 제가 음악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었던 결정적인 계기 그리고 저에게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음악이었던 거죠. 주제가를 부른거 ⊙기자: 태권V를 빛냈던 숨은 주인공은 또 있습니다. 카랑카랑하면서도 당당했던 훈이 목소리의 성우 탤런트 김영옥 씨입니다. ⊙김영옥(탤런트(당시 '훈이' 성우): 신이 올라서 하니까 내가 아이가 된 것처럼 그때는 빠져서. 아저씨, 그래도 되는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아버지, 이런 거... ⊙기자: 태권브이에 대한 기억은 여전하지만 실제로 지금 태권V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1탄의 경우 원본 필름은 수출과정에서 아예 미국 업자에게 넘어가 버렸고 다른 시리즈도 매니아들의 추적끝에 가까스로 복사본만 발견되고 있을 뿐입니다. ⊙유영훈(태권브이 동호회 운영자):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라고 해서 태권V하고 둘리를 꼽는다고 했는데 태권브이에 대한 자료조차 없다고 한다면 그거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일본 같은 경우는 다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습니다. ⊙기자: 2년전 기획됐던 신 태권V 시리즈 역시 저작권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권브이 같은 토종만화영화들이 제대로 보존되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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