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저수지, 희귀생물들의 터전

입력 2001.08.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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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는 다양한 희귀생물들의 터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취재진이 최초로 나그네 새로 알려진 흰배뜸부기가 국내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한 저수지에서 새 한 마리가 날렵하게 연꽃잎 위를 걷습니다.
나그네새로 알려진 흰배뜸부기입니다.
번식기를 맞은 흰배 뜸부기가 목청껏 짝을 찾습니다.
갈대숲에서 은밀히 알을 품고 있는 흰배뜸부기도 발견됩니다.
그 동안 흰배뜸부기는 국내에서 번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긴부리를 가지고 있는 물총새도 저수지에서 발견됩니다.
잽싸게 물 속으로 날아들어 물고기를 잡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연달아 내리쳐 기절시킵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자리잡은 안터 저수지입니다.
환경부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금개구리가 발견됩니다.
등에 난 두 개의 금줄이 선명합니다.
산란기를 앞둔 금개구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잠자리를 잡아 삼킵니다.
보통 6cm 내외인 금개구리는 암컷이 훨씬 크고 수컷은 배가 흰색을 띠고 있습니다.
⊙심재한(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 금개구리가 여기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데 이 금개구리가 주는 의미는 서식지표종이거든요.
그래서 안터저수지가 지금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자: 해마다 면적이 줄고 있는 도심 속 저수지.
다양한 생태계의 보금자리인 도심 속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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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속 저수지, 희귀생물들의 터전
    • 입력 2001-08-08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는 다양한 희귀생물들의 터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취재진이 최초로 나그네 새로 알려진 흰배뜸부기가 국내 저수지에서 번식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한 저수지에서 새 한 마리가 날렵하게 연꽃잎 위를 걷습니다. 나그네새로 알려진 흰배뜸부기입니다. 번식기를 맞은 흰배 뜸부기가 목청껏 짝을 찾습니다. 갈대숲에서 은밀히 알을 품고 있는 흰배뜸부기도 발견됩니다. 그 동안 흰배뜸부기는 국내에서 번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긴부리를 가지고 있는 물총새도 저수지에서 발견됩니다. 잽싸게 물 속으로 날아들어 물고기를 잡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연달아 내리쳐 기절시킵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자리잡은 안터 저수지입니다. 환경부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금개구리가 발견됩니다. 등에 난 두 개의 금줄이 선명합니다. 산란기를 앞둔 금개구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잠자리를 잡아 삼킵니다. 보통 6cm 내외인 금개구리는 암컷이 훨씬 크고 수컷은 배가 흰색을 띠고 있습니다. ⊙심재한(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 금개구리가 여기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데 이 금개구리가 주는 의미는 서식지표종이거든요. 그래서 안터저수지가 지금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자: 해마다 면적이 줄고 있는 도심 속 저수지. 다양한 생태계의 보금자리인 도심 속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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