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건 전문경찰 없어

입력 2001.08.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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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질사건의 피해자가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진압작전과 인질협상 전문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대전에서 있었던 모녀 인질사건 현장입니다.
범인을 검거하려는 경찰은 있었지만 인질을 구출할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협상을 맡은 경찰관이 오히려 흉기를 든 범인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관: 해 봐, 해 봐
⊙기자: 이처럼 어설픈 대응으로 인질이었던 34살 홍 모씨가 범인의 흉기에 찔렸고 사경을 헤매다 끝내 어제 숨졌습니다.
⊙인질 사망자 유가족: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왜 형사냐고, 형사가 이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니까 형사지,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도리어 저는 안도가 됐죠.
⊙기자: 그러나 선진국은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인질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전문가가 즉각 현장에 투입돼 인질구출에 나섭니다.
⊙FBI 인질구출팀 요원: FBI의 각 주의 분소마다 Hostage Rescue Team(H.R.T)라는 인질구출팀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우리 경찰의 경우 인질구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가 일부 투입되고 있을 뿐입니다.
⊙김경혜(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범인을 흥분시키지 않는 예를 들면 심리전 이런 상황작전으로 해서 범인을 안정시키면서...
⊙기자: 지난 99년 53건이었던 인질사건은 지난해 7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지만 경찰의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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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사건 전문경찰 없어
    • 입력 2001-08-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질사건의 피해자가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진압작전과 인질협상 전문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대전에서 있었던 모녀 인질사건 현장입니다. 범인을 검거하려는 경찰은 있었지만 인질을 구출할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협상을 맡은 경찰관이 오히려 흉기를 든 범인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관: 해 봐, 해 봐 ⊙기자: 이처럼 어설픈 대응으로 인질이었던 34살 홍 모씨가 범인의 흉기에 찔렸고 사경을 헤매다 끝내 어제 숨졌습니다. ⊙인질 사망자 유가족: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왜 형사냐고, 형사가 이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니까 형사지,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도리어 저는 안도가 됐죠. ⊙기자: 그러나 선진국은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인질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전문가가 즉각 현장에 투입돼 인질구출에 나섭니다. ⊙FBI 인질구출팀 요원: FBI의 각 주의 분소마다 Hostage Rescue Team(H.R.T)라는 인질구출팀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우리 경찰의 경우 인질구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가 일부 투입되고 있을 뿐입니다. ⊙김경혜(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범인을 흥분시키지 않는 예를 들면 심리전 이런 상황작전으로 해서 범인을 안정시키면서... ⊙기자: 지난 99년 53건이었던 인질사건은 지난해 7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지만 경찰의 대응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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