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탄압 ‘아리랑 문서’ 80년 만에 찾았다

입력 2011.03.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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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은 강점기 때 우리 말뿐 아니라 음악도 탄압했는데요.

내용이 불손하다며 판매금지 조치됐던아리랑의 노래책 4권이 80년 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에 출반된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음반입니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이 아리랑 음반은 발매된 지 1년 만에 일제로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곡조에, 항일을 상징하는 가사를 붙인 아리랑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제 때, 압수됐거나 판매 금지됐다, 최근 발굴된 아리랑 노래책들입니다.

<녹취> "서울 거리에 불평불만이 늘어난다. 꽃이 안 피었다고 죽은 나무가 아니다. 뿌리가 살아 있으면, 꽃이 핀다."

가사 곳곳에 비판과, 저항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연갑(아리랑연합회 이사) : "계급의식을 확대시킨다. 그것으로 사회개조를 하려 한다, 이것이 불온하다, 선동을 하려 한다. 그런 요소가 있는 아리랑 가사는 단속하게 되는.."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아리랑 책자들은 모두 4점, 일제의 출판물 검열 목록으로만 전해오다, 8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일제의 혹독한 탄압을 견뎌낸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

그 정신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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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탄압 ‘아리랑 문서’ 80년 만에 찾았다
    • 입력 2011-03-01 22:01:15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은 강점기 때 우리 말뿐 아니라 음악도 탄압했는데요. 내용이 불손하다며 판매금지 조치됐던아리랑의 노래책 4권이 80년 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에 출반된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음반입니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이 아리랑 음반은 발매된 지 1년 만에 일제로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곡조에, 항일을 상징하는 가사를 붙인 아리랑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제 때, 압수됐거나 판매 금지됐다, 최근 발굴된 아리랑 노래책들입니다. <녹취> "서울 거리에 불평불만이 늘어난다. 꽃이 안 피었다고 죽은 나무가 아니다. 뿌리가 살아 있으면, 꽃이 핀다." 가사 곳곳에 비판과, 저항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연갑(아리랑연합회 이사) : "계급의식을 확대시킨다. 그것으로 사회개조를 하려 한다, 이것이 불온하다, 선동을 하려 한다. 그런 요소가 있는 아리랑 가사는 단속하게 되는.."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아리랑 책자들은 모두 4점, 일제의 출판물 검열 목록으로만 전해오다, 8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일제의 혹독한 탄압을 견뎌낸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 그 정신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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