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민주화 시위 확산…정세 요동

입력 2011.03.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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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나 정치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던 중동의 다른 산유국들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튀니지에서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유국 오만의 최대 산업도시 소하르에서 2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치 개혁과 실업난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대는 저녁 늦게까지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시위대가 해산 명령을 거부하자 군부가 고무 총탄을 발포해 지난 27일에는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하르 지역의 시위는 수도 무스카트와 제2 도시 살랄라 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만을 41년 동안 통치하고 있는 빈 사이드 국왕은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고 실업자에게 매달 45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산유국 바레인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3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을 동원한 강경 진압에 시위대 7명이 죽은 뒤 잠시 잦아졌던 시위가, 개혁이 지지부진하자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어제는 학생들까지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11일, 쿠웨이트에서는 오는 8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주가가 7% 가까이 폭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던 중동의 산유국들도 민주화의 바람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튀니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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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산유국 민주화 시위 확산…정세 요동
    • 입력 2011-03-02 0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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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나 정치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던 중동의 다른 산유국들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튀니지에서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유국 오만의 최대 산업도시 소하르에서 2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치 개혁과 실업난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대는 저녁 늦게까지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시위대가 해산 명령을 거부하자 군부가 고무 총탄을 발포해 지난 27일에는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하르 지역의 시위는 수도 무스카트와 제2 도시 살랄라 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만을 41년 동안 통치하고 있는 빈 사이드 국왕은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고 실업자에게 매달 45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산유국 바레인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3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을 동원한 강경 진압에 시위대 7명이 죽은 뒤 잠시 잦아졌던 시위가, 개혁이 지지부진하자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어제는 학생들까지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11일, 쿠웨이트에서는 오는 8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주가가 7% 가까이 폭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던 중동의 산유국들도 민주화의 바람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튀니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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