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휘발유 값은 11.1% 올랐습니다.
국제유가의 심리적 마지노선 이었던 100달러선이 뚫리면서 이제 어디까지 오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중동의 정정불안이 불확실성을 더 높여놨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제유가 정말 많이 올랐죠?
<리포트>
튀니지와 이집트 혁명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리비아에서 원유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99.63달러로 2년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2달러 이상 올랐고, 급등했던 두바이유만 97센트 하락 조정됐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른바 메나 지역이 전 세계 원유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 1 이상인데요.
현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탭니다.
<질문> 그래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2%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왜 3차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겁니까?
<답변>
전쟁이 원인이 됐던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와 이번 중동사태는 다르지만, 불안한 요소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오일쇼크를 되돌아보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73년 오펙이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은 7% 줄었고, 80년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에 들어갔을 때도 6%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동양종합금융 연구원) : "원유 공급이 6% 이상 급격히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2배 이상 올랐고, 그에 따라 세계 경기는 침체에 빠지고는 했습니다."
관심의 촛점은 리비아 인데요, 일반적인 전망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더 크게 줄어도 오일쇼크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 시민혁명이 내전 양상으로 빠져든다면 국제 유가는 또한번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정세가 불안해지면 예전의 오일 쇼크와 맞먹는 충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현재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석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오일 쇼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질문> 유가상승은 성장률과 물가에 바로 영향을 주는 요소 아닙니까 ?
<답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가, 31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휘발유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1945원이 됐고요, 경유 천 7백원대, 난방용 등유는 천 3백원을 넘었습니다.
기름값 때문에 당장 항공료가 크게 올라 올해 해외여행 부담 더 커질 텐데요.
미주 등 장거리노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 54달러나 올랐는데요. 두 달 뒤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국내 무역수지는 1% 정도 악화되고, 소비자물가는 0.9%포인트 오릅니다.
< 질문> 1, 2월에 다 정부의 물가목표치를 초과해 버렸으니 난감하겠어요. 올해 성장목표도 유가 85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이것도 그렇고 말이죠?
<답변>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유가와 물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86~87달러 에서 90달러 대 중.후반으로 10달러 가량 올릴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에서 3% 중반으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장인들은 차 놔두고, 대중교통 이용하기에 바쁘고요, 기동력이 생명인 퀵서비스 기사들은 길에 뿌리는 기름값에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배형식(퀵서비스 기사) : " 천천히 달리면 1~2천 원 정도 싸게 든다고 하지만 퀵서비스가 느리게 달려갈 수가 없잖아요.."
셀프주유소에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 직접 주유구를 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경제성장과 물가 목표를 유지하겠다지만, 고유가로 가정과 기업에선 그야말로 기름 한 방울에 목이 탑니다.
휘발유 값은 11.1% 올랐습니다.
국제유가의 심리적 마지노선 이었던 100달러선이 뚫리면서 이제 어디까지 오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중동의 정정불안이 불확실성을 더 높여놨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제유가 정말 많이 올랐죠?
<리포트>
튀니지와 이집트 혁명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리비아에서 원유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99.63달러로 2년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2달러 이상 올랐고, 급등했던 두바이유만 97센트 하락 조정됐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른바 메나 지역이 전 세계 원유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 1 이상인데요.
현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탭니다.
<질문> 그래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2%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왜 3차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겁니까?
<답변>
전쟁이 원인이 됐던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와 이번 중동사태는 다르지만, 불안한 요소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오일쇼크를 되돌아보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73년 오펙이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은 7% 줄었고, 80년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에 들어갔을 때도 6%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동양종합금융 연구원) : "원유 공급이 6% 이상 급격히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2배 이상 올랐고, 그에 따라 세계 경기는 침체에 빠지고는 했습니다."
관심의 촛점은 리비아 인데요, 일반적인 전망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더 크게 줄어도 오일쇼크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 시민혁명이 내전 양상으로 빠져든다면 국제 유가는 또한번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정세가 불안해지면 예전의 오일 쇼크와 맞먹는 충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현재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석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오일 쇼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질문> 유가상승은 성장률과 물가에 바로 영향을 주는 요소 아닙니까 ?
<답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가, 31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휘발유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1945원이 됐고요, 경유 천 7백원대, 난방용 등유는 천 3백원을 넘었습니다.
기름값 때문에 당장 항공료가 크게 올라 올해 해외여행 부담 더 커질 텐데요.
미주 등 장거리노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 54달러나 올랐는데요. 두 달 뒤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국내 무역수지는 1% 정도 악화되고, 소비자물가는 0.9%포인트 오릅니다.
< 질문> 1, 2월에 다 정부의 물가목표치를 초과해 버렸으니 난감하겠어요. 올해 성장목표도 유가 85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이것도 그렇고 말이죠?
<답변>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유가와 물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86~87달러 에서 90달러 대 중.후반으로 10달러 가량 올릴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에서 3% 중반으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장인들은 차 놔두고, 대중교통 이용하기에 바쁘고요, 기동력이 생명인 퀵서비스 기사들은 길에 뿌리는 기름값에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배형식(퀵서비스 기사) : " 천천히 달리면 1~2천 원 정도 싸게 든다고 하지만 퀵서비스가 느리게 달려갈 수가 없잖아요.."
셀프주유소에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 직접 주유구를 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경제성장과 물가 목표를 유지하겠다지만, 고유가로 가정과 기업에선 그야말로 기름 한 방울에 목이 탑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흔들리는 산유국…우리 경제 타격
-
- 입력 2011-03-02 23:50:35
<앵커 멘트>
휘발유 값은 11.1% 올랐습니다.
국제유가의 심리적 마지노선 이었던 100달러선이 뚫리면서 이제 어디까지 오를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중동의 정정불안이 불확실성을 더 높여놨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제유가 정말 많이 올랐죠?
<리포트>
튀니지와 이집트 혁명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리비아에서 원유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99.63달러로 2년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2달러 이상 올랐고, 급등했던 두바이유만 97센트 하락 조정됐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른바 메나 지역이 전 세계 원유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 1 이상인데요.
현재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탭니다.
<질문> 그래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2%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왜 3차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겁니까?
<답변>
전쟁이 원인이 됐던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와 이번 중동사태는 다르지만, 불안한 요소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오일쇼크를 되돌아보면,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73년 오펙이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원유 공급은 7% 줄었고, 80년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에 들어갔을 때도 6%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동양종합금융 연구원) : "원유 공급이 6% 이상 급격히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2배 이상 올랐고, 그에 따라 세계 경기는 침체에 빠지고는 했습니다."
관심의 촛점은 리비아 인데요, 일반적인 전망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더 크게 줄어도 오일쇼크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 시민혁명이 내전 양상으로 빠져든다면 국제 유가는 또한번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정세가 불안해지면 예전의 오일 쇼크와 맞먹는 충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현재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석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오일 쇼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질문> 유가상승은 성장률과 물가에 바로 영향을 주는 요소 아닙니까 ?
<답변>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가, 31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휘발유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1945원이 됐고요, 경유 천 7백원대, 난방용 등유는 천 3백원을 넘었습니다.
기름값 때문에 당장 항공료가 크게 올라 올해 해외여행 부담 더 커질 텐데요.
미주 등 장거리노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 54달러나 올랐는데요. 두 달 뒤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국내 무역수지는 1% 정도 악화되고, 소비자물가는 0.9%포인트 오릅니다.
< 질문> 1, 2월에 다 정부의 물가목표치를 초과해 버렸으니 난감하겠어요. 올해 성장목표도 유가 85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니 이것도 그렇고 말이죠?
<답변>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유가와 물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86~87달러 에서 90달러 대 중.후반으로 10달러 가량 올릴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에서 3% 중반으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장인들은 차 놔두고, 대중교통 이용하기에 바쁘고요, 기동력이 생명인 퀵서비스 기사들은 길에 뿌리는 기름값에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배형식(퀵서비스 기사) : " 천천히 달리면 1~2천 원 정도 싸게 든다고 하지만 퀵서비스가 느리게 달려갈 수가 없잖아요.."
셀프주유소에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 직접 주유구를 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경제성장과 물가 목표를 유지하겠다지만, 고유가로 가정과 기업에선 그야말로 기름 한 방울에 목이 탑니다.
-
-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홍수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