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 경제적 이해 탓에 중동 침묵”

입력 2011.03.04 (0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건설 시장의 이해관계 때문에 현지 민중들의 민주화 시위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리비아 사태의 한국에 대한 영향'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 건설 업체의 중동 진출 현황과 최근 사태에 따른 영향 등을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건설업체들은 리비아에 모두 53개 프로젝트에 10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번 사태의 영향에 상당 부분 노출돼 있습니다.

이들 건설업체는 고층빌딩에서 원전에 이르기까지 중동의 건설 수주 시장을 지배해 오다시피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거리 시위를 통해 민주화를 이룬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중동 지역과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로 인해 한국은 중동의 봉기를 지지하는 데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의 교역 관계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해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긴장이 흐르기도 했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신문은 북아프리카 주재 한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노동자들은 계속 현지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김정일이 귀환하는 노동자들을 통해 현지 봉기 소식이 평양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데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FT “한국, 경제적 이해 탓에 중동 침묵”
    • 입력 2011-03-04 06:07:04
    국제
한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건설 시장의 이해관계 때문에 현지 민중들의 민주화 시위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리비아 사태의 한국에 대한 영향'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 건설 업체의 중동 진출 현황과 최근 사태에 따른 영향 등을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건설업체들은 리비아에 모두 53개 프로젝트에 10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번 사태의 영향에 상당 부분 노출돼 있습니다. 이들 건설업체는 고층빌딩에서 원전에 이르기까지 중동의 건설 수주 시장을 지배해 오다시피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스스로 거리 시위를 통해 민주화를 이룬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중동 지역과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로 인해 한국은 중동의 봉기를 지지하는 데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의 교역 관계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해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긴장이 흐르기도 했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신문은 북아프리카 주재 한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노동자들은 계속 현지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김정일이 귀환하는 노동자들을 통해 현지 봉기 소식이 평양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데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