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위 진원지 ‘토브룩을 가다’

입력 2011.03.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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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토브록은 반정부 시위대가 완전 장악해 카다피의 42년 독재를 끝장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한국 언론으로 처음으로 리비아 토브록을 KBS가 단독으로 현지 르포 취재했습니다.

리비아 토브록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리비아 국경을 넘어 자동차로 달린 지 2시간.

인구 30만 명의 지중해 도시, 토브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 외곽의 석유정제 시설이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냅니다.

토브록이 안정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시내 중심가의 거의 모든 건물에는 반 카다피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불에 탄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카다피의 독재와 연관된 건물들입니다.

카다피의 유열 진압 이후 가장 먼저 불에 탄 건물이 광장 옆에 있는 이 경찰서입니다.

수만 명이 모였던 광장에는 아직 천막 대여섯 개가 남아 있습니다.

천막마다 시민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와 함께 시작된 천막 생활이 벌써 2주째지만 넘어섰지만 독재와 탄압에서 해방됐다는 안도감 때문에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압살람 다가하라(반정부 시위대/어제 9시): "42년 동안 탄압을 받았습니다. 자유를 느낀 건 이제 겨우 며칠이지만 너무나 소중합니다."

카타피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어 약간의 불안감이 남아 있지만, 시민들의 표정엔 다시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결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토브록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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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시위 진원지 ‘토브룩을 가다’
    • 입력 2011-03-04 06:26: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리비아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토브록은 반정부 시위대가 완전 장악해 카다피의 42년 독재를 끝장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한국 언론으로 처음으로 리비아 토브록을 KBS가 단독으로 현지 르포 취재했습니다. 리비아 토브록에서 김개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리비아 국경을 넘어 자동차로 달린 지 2시간. 인구 30만 명의 지중해 도시, 토브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 외곽의 석유정제 시설이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냅니다. 토브록이 안정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시내 중심가의 거의 모든 건물에는 반 카다피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불에 탄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카다피의 독재와 연관된 건물들입니다. 카다피의 유열 진압 이후 가장 먼저 불에 탄 건물이 광장 옆에 있는 이 경찰서입니다. 수만 명이 모였던 광장에는 아직 천막 대여섯 개가 남아 있습니다. 천막마다 시민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와 함께 시작된 천막 생활이 벌써 2주째지만 넘어섰지만 독재와 탄압에서 해방됐다는 안도감 때문에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압살람 다가하라(반정부 시위대/어제 9시): "42년 동안 탄압을 받았습니다. 자유를 느낀 건 이제 겨우 며칠이지만 너무나 소중합니다." 카타피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어 약간의 불안감이 남아 있지만, 시민들의 표정엔 다시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결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토브록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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