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에게 마약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하고 조제해준 의사와 약사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환자가 중독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성인 한 명이 40년 넘게 복용할 분량을 처방해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에서 앵벌이를 하는 33살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걸을 하는 창피함을 잊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창피하다는 것을 잊을 수가 있어서요.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한 200~300개
정도…"
수면제의 일종으로 카페인과 함께 섭취할 경우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졸피뎀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두 정입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모두 3만여 정,하루평균 50정을 복용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처방전을 만들어 이씨가 많은 약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보험) 비급여로 하니까 너도나도 다 해줬어요. 치사량이라고 하면서 600개까지 주더라고요. (구입비로) 800만 원쯤 썼어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으로 이 씨는 약국에서도 아무런 제재 없이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 약국에선 81차례에 걸쳐 6천9백여 정을 조제해줄 정도로 사실상 마약판매를 방조했습니다.
<녹취> ○○약국 약사(음성변조) : "저희는 처방이 나온 이상 병원에 전화를 해도 (의사) 선생님이 내가 준건데 너희가
왜 그러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경찰은 이 씨에게 무차별 처방을 해 준 의사 55명과 약사 1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에게 마약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하고 조제해준 의사와 약사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환자가 중독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성인 한 명이 40년 넘게 복용할 분량을 처방해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에서 앵벌이를 하는 33살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걸을 하는 창피함을 잊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창피하다는 것을 잊을 수가 있어서요.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한 200~300개
정도…"
수면제의 일종으로 카페인과 함께 섭취할 경우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졸피뎀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두 정입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모두 3만여 정,하루평균 50정을 복용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처방전을 만들어 이씨가 많은 약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보험) 비급여로 하니까 너도나도 다 해줬어요. 치사량이라고 하면서 600개까지 주더라고요. (구입비로) 800만 원쯤 썼어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으로 이 씨는 약국에서도 아무런 제재 없이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 약국에선 81차례에 걸쳐 6천9백여 정을 조제해줄 정도로 사실상 마약판매를 방조했습니다.
<녹취> ○○약국 약사(음성변조) : "저희는 처방이 나온 이상 병원에 전화를 해도 (의사) 선생님이 내가 준건데 너희가
왜 그러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경찰은 이 씨에게 무차별 처방을 해 준 의사 55명과 약사 1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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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벌이에게 ‘마약류’ 처방한 의·약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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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04 08:01:29
<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이른바 '앵벌이'에게 마약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하고 조제해준 의사와 약사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환자가 중독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성인 한 명이 40년 넘게 복용할 분량을 처방해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에서 앵벌이를 하는 33살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걸을 하는 창피함을 잊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창피하다는 것을 잊을 수가 있어서요. 많이 먹을 때는 하루에 한 200~300개
정도…"
수면제의 일종으로 카페인과 함께 섭취할 경우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졸피뎀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두 정입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모두 3만여 정,하루평균 50정을 복용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처방전을 만들어 이씨가 많은 약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이○○(졸피뎀 중독/음성변조) : "(보험) 비급여로 하니까 너도나도 다 해줬어요. 치사량이라고 하면서 600개까지 주더라고요. (구입비로) 800만 원쯤 썼어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으로 이 씨는 약국에서도 아무런 제재 없이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 약국에선 81차례에 걸쳐 6천9백여 정을 조제해줄 정도로 사실상 마약판매를 방조했습니다.
<녹취> ○○약국 약사(음성변조) : "저희는 처방이 나온 이상 병원에 전화를 해도 (의사) 선생님이 내가 준건데 너희가
왜 그러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경찰은 이 씨에게 무차별 처방을 해 준 의사 55명과 약사 1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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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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