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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분유에 식중독균이라니…”
입력 2011.03.04 (11:11) 연합뉴스
유아가 먹는 유명회사의 고급 조제분유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4일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검사 과정에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 제품에서 검출돼서는 안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고 밝히면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는 물론 피부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 화농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열에 강해 가열해도 잘 죽지 않고 죽더라도 독소가 남아 문제를 일으키는 악성 세균이다.

관련업계에선 그간 매일유업 분유에서 균이 검출된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안전 불감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9년에만 매일유업의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1'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으며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2'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업계는 출산율 하락으로 분유 판매량이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데 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에 직결된 사고가 터지자 다른 회사 제품의 소비까지 더 위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분유는 유아가 먹는 것이어서 균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유공장은 균이 들어가지 않을 위생환경을 갖추고 공정마다 살균을 거치는데 균이 나왔다는 것은 공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분유는 면역력이 약한 유아 먹을거리인데다 실제로 문제 있는 제품이 시중에 풀렸을 때 회수 조치를 한다고 해도 수거율이 극히 낮아 생산 단계에서부터 위생적으로 정상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농림수산식품부로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분유 수거검사 부적합 조치내역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6~2009년 부적합 판정을 받은 프리미엄ㆍ유기농 분유 제품의 수거율이 44.9%에 불과했다.

매일유업은 일단 지난달 6일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4만9천774통 가운데 회사에 남아 있는 1만2천60통의 출고를 중단했으며 시중에 유통된 3만7천714통은 회수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해당 유통기한의 제품을 산 소비자가 자사 고객상담실에 문의하면 즉시 환불·교환해 주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일 로트(생산 단위) 제품을 자체 조사했지만 포도상구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생산라인을 일제 점검하고 시설을 교체했다"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매일유업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필요하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유아를 둔 소비자들의 불안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이 매일유업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낀다는 반응이다.

매일유업 고객상담실에는 이날 오전 현재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부모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네이버의 한 임신·육아 카페에는 "젖먹이가 먹는 상품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며 분노를 표시하는 회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회원은 "아기 먹는 걸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기에… 분유를 바꿔 먹이면 맛이 달라져 아기가 바로 안 먹을텐데 당장 뭘 먹여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회원은 "발표된 날짜가 아니라 다른 날짜에 생산된 분유도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드러냈으며 한 회원은 "지금 50번째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고 있는데 연결도 제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분유에 식중독균이라니…”
    • 입력 2011-03-04 11:11:58
    연합뉴스
유아가 먹는 유명회사의 고급 조제분유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4일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검사 과정에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 제품에서 검출돼서는 안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고 밝히면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세는 물론 피부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 화농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열에 강해 가열해도 잘 죽지 않고 죽더라도 독소가 남아 문제를 일으키는 악성 세균이다.

관련업계에선 그간 매일유업 분유에서 균이 검출된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안전 불감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9년에만 매일유업의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1'에서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으며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2'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업계는 출산율 하락으로 분유 판매량이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데 식품의 위생과 안전성에 직결된 사고가 터지자 다른 회사 제품의 소비까지 더 위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분유는 유아가 먹는 것이어서 균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유공장은 균이 들어가지 않을 위생환경을 갖추고 공정마다 살균을 거치는데 균이 나왔다는 것은 공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분유는 면역력이 약한 유아 먹을거리인데다 실제로 문제 있는 제품이 시중에 풀렸을 때 회수 조치를 한다고 해도 수거율이 극히 낮아 생산 단계에서부터 위생적으로 정상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농림수산식품부로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분유 수거검사 부적합 조치내역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6~2009년 부적합 판정을 받은 프리미엄ㆍ유기농 분유 제품의 수거율이 44.9%에 불과했다.

매일유업은 일단 지난달 6일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4만9천774통 가운데 회사에 남아 있는 1만2천60통의 출고를 중단했으며 시중에 유통된 3만7천714통은 회수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해당 유통기한의 제품을 산 소비자가 자사 고객상담실에 문의하면 즉시 환불·교환해 주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일 로트(생산 단위) 제품을 자체 조사했지만 포도상구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생산라인을 일제 점검하고 시설을 교체했다"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매일유업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필요하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유아를 둔 소비자들의 불안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이 매일유업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낀다는 반응이다.

매일유업 고객상담실에는 이날 오전 현재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부모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네이버의 한 임신·육아 카페에는 "젖먹이가 먹는 상품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느냐"며 분노를 표시하는 회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회원은 "아기 먹는 걸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기에… 분유를 바꿔 먹이면 맛이 달라져 아기가 바로 안 먹을텐데 당장 뭘 먹여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회원은 "발표된 날짜가 아니라 다른 날짜에 생산된 분유도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드러냈으며 한 회원은 "지금 50번째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고 있는데 연결도 제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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