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신·구 감독 대결, 첫판부터 불꽃

입력 2011.03.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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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황보관-수원 윤성효, 6일 빅매치서 맞대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부터 신·구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생 광주FC의 가세로 16개 팀으로 늘어난 올해 K리그는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이방인 감독 하나 없이 '토종 사령탑'으로 치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도 많아 자존심 싸움이 볼만하다.

게다가 첫판부터 신·구 감독 간 맞대결이 줄을 잇는다.
1라운드에서 사령탑 변화없이 새 시즌을 맞은 팀 간 대결은 현재 K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곤(60)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와 왕선재(52)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시티즌 간 경기뿐이다.

먼저 16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FC서울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황보관(46)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49) 감독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은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맞대결한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데다 지난해 서울은 K리그, 수원은 FA컵 우승을 나눠 가졌고 양 팀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반면 시즌 초반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끼칠 고비이자 기회라서 양 감독의 부담은 크다.
황보관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서 첫 번째 공식 경기였던 지난 3일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K리그 데뷔 무대에서 강호 수원을 만난 것은 껄끄럽다.

윤성효 수원 감독 역시 올겨울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고도 지난 2일 시드니FC(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데다 맞수 서울과 개막전을 치르게 돼 어깨가 무겁다.
오랜 코치생활을 끝내고 K리그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떼는 최진한(50) 경남FC 감독, 안익수(46)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감독 선배'들을 상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최진한 감독은 3년째 강원FC를 이끄는 5일 오후 3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최순호(49) 감독과, 안익수 감독은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리그 준우승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돌풍을 진두지휘한 박경훈 감독과 '수 싸움'을 벌인다.
부산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옮긴 황선홍(43) 감독은 신태용(41) 성남 일화 감독을 상대로 '이적 신고 무대'를 갖는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출신의 젊은 지도자 간 맞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을 이끌면서 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터라 포항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현재 가장 나이 어린 감독이지만 지난해 성남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성남이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고는 해도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절대 쉽지 않은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정해성(53)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전북 현대 사령탑(1996년∼2001년) 출신인 최만희(55) 광주FC 감독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정해성 감독은 강호 전북 현대의 최강희(52) 감독과 '호남더비'를, 최만희 감독은 2년째 대구FC를 지휘하는 이영진(48) 감독을 상대로 K리그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이강조(57)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초보' 이수철(45) 상주상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벤치싸움을 벌인다. 5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킥오프될 상주-인천 경기는 상무가 연고지를 광주에서 상주로 옮긴 뒤 처음 치르는 경기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5일(토)

상주 상무-인천 유나이티드(15시·상주시민운동장)
포항 스틸러스-성남 일화(15시·포항스틸야드)
광주FC-대구FC(15시·광주월드컵경기장)
강원FC-경남FC(15시·강릉종합운동장)

▲6일(일)

FC서울-수원 삼성(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15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전남 드래곤즈(15시·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 (15시·울산문수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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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신·구 감독 대결, 첫판부터 불꽃
    • 입력 2011-03-04 11:54:37
    연합뉴스
서울 황보관-수원 윤성효, 6일 빅매치서 맞대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부터 신·구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생 광주FC의 가세로 16개 팀으로 늘어난 올해 K리그는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이방인 감독 하나 없이 '토종 사령탑'으로 치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도 많아 자존심 싸움이 볼만하다. 게다가 첫판부터 신·구 감독 간 맞대결이 줄을 잇는다. 1라운드에서 사령탑 변화없이 새 시즌을 맞은 팀 간 대결은 현재 K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호곤(60)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와 왕선재(52)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시티즌 간 경기뿐이다. 먼저 16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FC서울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황보관(46)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49) 감독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은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맞대결한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데다 지난해 서울은 K리그, 수원은 FA컵 우승을 나눠 가졌고 양 팀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반면 시즌 초반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끼칠 고비이자 기회라서 양 감독의 부담은 크다. 황보관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서 첫 번째 공식 경기였던 지난 3일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K리그 데뷔 무대에서 강호 수원을 만난 것은 껄끄럽다. 윤성효 수원 감독 역시 올겨울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고도 지난 2일 시드니FC(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데다 맞수 서울과 개막전을 치르게 돼 어깨가 무겁다. 오랜 코치생활을 끝내고 K리그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떼는 최진한(50) 경남FC 감독, 안익수(46)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감독 선배'들을 상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최진한 감독은 3년째 강원FC를 이끄는 5일 오후 3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최순호(49) 감독과, 안익수 감독은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리그 준우승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돌풍을 진두지휘한 박경훈 감독과 '수 싸움'을 벌인다. 부산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옮긴 황선홍(43) 감독은 신태용(41) 성남 일화 감독을 상대로 '이적 신고 무대'를 갖는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출신의 젊은 지도자 간 맞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을 이끌면서 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터라 포항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현재 가장 나이 어린 감독이지만 지난해 성남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성남이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고는 해도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절대 쉽지 않은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정해성(53)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전북 현대 사령탑(1996년∼2001년) 출신인 최만희(55) 광주FC 감독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정해성 감독은 강호 전북 현대의 최강희(52) 감독과 '호남더비'를, 최만희 감독은 2년째 대구FC를 지휘하는 이영진(48) 감독을 상대로 K리그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이강조(57)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초보' 이수철(45) 상주상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벤치싸움을 벌인다. 5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킥오프될 상주-인천 경기는 상무가 연고지를 광주에서 상주로 옮긴 뒤 처음 치르는 경기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5일(토) 상주 상무-인천 유나이티드(15시·상주시민운동장) 포항 스틸러스-성남 일화(15시·포항스틸야드) 광주FC-대구FC(15시·광주월드컵경기장) 강원FC-경남FC(15시·강릉종합운동장) ▲6일(일) FC서울-수원 삼성(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15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전남 드래곤즈(15시·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 (15시·울산문수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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