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식품값 급등’ 대학 식당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11.03.04 (14:09) 연합뉴스
최근 주요 식품값의 가파른 상승 여파로 대학가 식당들이 기존 밥값을 대폭 올리거나 일부 대학 구내 식당은 아예 영업을 중지해 대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서울 대학가에 따르면 성공회대는 식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2천200원이던 교내 식당 밥값을 2천500원으로 인상했다.

국민대 구내식당도 이달부터 식단 메뉴별로 100∼200원씩 올렸고 건국대는 올해부터 뚝배기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최근 5년간 밥값을 2천300원대로 유지해 온 강남대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고 중앙대도 5월께 메뉴가격 인상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제역 여파에 따른 돼지고기 값 급등으로 고기가 포함된 메뉴 가격만 올린 대학도 있다.

고려대 교내식당에서는 제육덮밥이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뛰었고 반찬 메뉴로 나오는 제육볶음과 불고기, 탕수육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동국대도 밥값은 그대로 유지하되 돈가스 메뉴 가격을 기존 2천200원에서 2천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식당 전체 메뉴 가격은 똑같다. 다만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올라 돈가스 가격만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숭실대 교내 식당은 타산이 맞지 않아 당분간 손해를 봐야 할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식자재값 급등으로 부산대 교내 식당 2곳의 영업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아직 문을 닫은 교내 식당은 파악되지 않았다.

학생 사이에서는 예전과 비교해 메뉴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는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연세대에 다니는 김모(27)씨는 "식자재값과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메뉴가 부실해지거나 돼지고기를 사용한 요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교내 일부 식당에서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당분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고가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 이모(25.영문과)씨는 "교내 식당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메뉴가 많이 부실해지고 맛이 더 없어졌다. 똑같은 메뉴를 여러 번 반복해서 내놓거나 요리법만 조금 다르게 해서 내놓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4년제 사립대에 근무하는 영양사는 "돈가스 메뉴가 일주일에 두 번씩 꼭 나갔었는데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제공 횟수가 줄었고 아무래도 예전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른 대학의 영양사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는 수급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식당 문을 닫을 수도 없으니 손해를 봐가면서 영업한다. 방학 때는 마이너스였고 지금도 이득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 ‘식품값 급등’ 대학 식당 줄줄이 가격 인상
    • 입력 2011-03-04 14:09:31
    연합뉴스
최근 주요 식품값의 가파른 상승 여파로 대학가 식당들이 기존 밥값을 대폭 올리거나 일부 대학 구내 식당은 아예 영업을 중지해 대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서울 대학가에 따르면 성공회대는 식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2천200원이던 교내 식당 밥값을 2천500원으로 인상했다.

국민대 구내식당도 이달부터 식단 메뉴별로 100∼200원씩 올렸고 건국대는 올해부터 뚝배기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최근 5년간 밥값을 2천300원대로 유지해 온 강남대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고 중앙대도 5월께 메뉴가격 인상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제역 여파에 따른 돼지고기 값 급등으로 고기가 포함된 메뉴 가격만 올린 대학도 있다.

고려대 교내식당에서는 제육덮밥이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뛰었고 반찬 메뉴로 나오는 제육볶음과 불고기, 탕수육은 900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동국대도 밥값은 그대로 유지하되 돈가스 메뉴 가격을 기존 2천200원에서 2천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식당 전체 메뉴 가격은 똑같다. 다만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올라 돈가스 가격만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숭실대 교내 식당은 타산이 맞지 않아 당분간 손해를 봐야 할 상황이지만 이렇다 할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식자재값 급등으로 부산대 교내 식당 2곳의 영업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아직 문을 닫은 교내 식당은 파악되지 않았다.

학생 사이에서는 예전과 비교해 메뉴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는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연세대에 다니는 김모(27)씨는 "식자재값과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메뉴가 부실해지거나 돼지고기를 사용한 요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교내 일부 식당에서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당분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고가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 이모(25.영문과)씨는 "교내 식당 가격은 오르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메뉴가 많이 부실해지고 맛이 더 없어졌다. 똑같은 메뉴를 여러 번 반복해서 내놓거나 요리법만 조금 다르게 해서 내놓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4년제 사립대에 근무하는 영양사는 "돈가스 메뉴가 일주일에 두 번씩 꼭 나갔었는데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제공 횟수가 줄었고 아무래도 예전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른 대학의 영양사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는 수급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식당 문을 닫을 수도 없으니 손해를 봐가면서 영업한다. 방학 때는 마이너스였고 지금도 이득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