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새 터 상주, 축구 열기 ‘후끈’

입력 2011.03.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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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만 명의 중소도시인 경북 상주시가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오후 3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질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 때문이다.

시내 거리에는 홈팀 상주 상무 피닉스의 시즌 개막전을 홍보하는 깃발과 선수들의 사진이 내걸려 개막전 열기를 대변하고 있다.

4일 상주 상무에 따르면 안방에서 열리는 20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연간 회원권은 이미 4천800여 장이 팔렸다. 개막전 입장권도 4천여 장이 예매됐다.

상주 상무는 관중 1만6천여 명을 수용하는 상주 시민운동장이 개막전 때 꽉 들어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막전 때 너무 많은 관중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연간 회원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썰렁한 관중석을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입장 관중 수를 제한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인구 11만 명의 상주를 강타한 축구 열기는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식 때 이미 감지됐다.

구단 엠블럼 발표와 사인회에 이어 김정우, 최효진, 김치우 등 주요 선수들을 1천800㏄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우고 시내를 한 바퀴를 돌았는데 인도에 늘어선 시민들이 뜨겁게 환영해 작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열기는 상주에 프로팀은 상무가 처음이어서 모처럼 시민들이 즐길 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광주FC가 프로축구 제16구단으로 창단되면서 지난해까지 광주를 연고로 했던 상무는 부대 이전과 함께 둥지를 상주로 옮겼다.

구단주인 성백영 상주시장은 축구단을 특산물인 곶감, 사과와 마찬가지로 지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열릴 홈 개막전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상주시 축구협회 임원들이 연예인 축구단인 슈퍼스타즈와 친선경기를 벌이고 가수 태진아와 성진우, 마야 등을 초청해 공연을 연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시범에 이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상무 축구단 관계자는 "상주 시민이 영화를 보려면 인근 구미로 나가야 할 만큼 여가 문화 갈증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상주가 축구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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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사조 새 터 상주, 축구 열기 ‘후끈’
    • 입력 2011-03-04 14:54:52
    연합뉴스
인구 11만 명의 중소도시인 경북 상주시가 프로축구 개막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오후 3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질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 때문이다. 시내 거리에는 홈팀 상주 상무 피닉스의 시즌 개막전을 홍보하는 깃발과 선수들의 사진이 내걸려 개막전 열기를 대변하고 있다. 4일 상주 상무에 따르면 안방에서 열리는 20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연간 회원권은 이미 4천800여 장이 팔렸다. 개막전 입장권도 4천여 장이 예매됐다. 상주 상무는 관중 1만6천여 명을 수용하는 상주 시민운동장이 개막전 때 꽉 들어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막전 때 너무 많은 관중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연간 회원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썰렁한 관중석을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입장 관중 수를 제한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인구 11만 명의 상주를 강타한 축구 열기는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식 때 이미 감지됐다. 구단 엠블럼 발표와 사인회에 이어 김정우, 최효진, 김치우 등 주요 선수들을 1천800㏄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우고 시내를 한 바퀴를 돌았는데 인도에 늘어선 시민들이 뜨겁게 환영해 작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열기는 상주에 프로팀은 상무가 처음이어서 모처럼 시민들이 즐길 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광주FC가 프로축구 제16구단으로 창단되면서 지난해까지 광주를 연고로 했던 상무는 부대 이전과 함께 둥지를 상주로 옮겼다. 구단주인 성백영 상주시장은 축구단을 특산물인 곶감, 사과와 마찬가지로 지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열릴 홈 개막전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상주시 축구협회 임원들이 연예인 축구단인 슈퍼스타즈와 친선경기를 벌이고 가수 태진아와 성진우, 마야 등을 초청해 공연을 연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시범에 이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상무 축구단 관계자는 "상주 시민이 영화를 보려면 인근 구미로 나가야 할 만큼 여가 문화 갈증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상주가 축구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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