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이슈] 기름값 고공행진…리터당 2천원 육박

입력 2011.03.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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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이 연일 오르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0일 넘게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차 끌고다니기 겁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경제부 노윤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요즘 서울 도심을 다녀보면, 휘발유 값이 1리터에 2천 원을 넘는 주유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답변>

네, 말씀 하신 것처럼 휘발유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폭판으로 임대료가 비싼 종로구 같은 곳은 관내 10개 주유소 휘발유 값이 모두 1리터에 2천 원을 넘었습니다.

기름값이 쉴새없이 오르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어제까지 144일 연속 올랐고, 평균 1963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가장 비싼 주유소는 리터당 2255원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유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죠?

<답변>

네, 문제는 국제 유가의 오름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건데요.

두바이유의 국제 현물가격은 다시 배럴당 110달러 수준까지 다가섰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해 2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3대 유종이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석유공사는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많이 줄어 당분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차 몰고 다니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답변>

네, 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살기가 얼마나 팍팍해 졌는지, 시민들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희수(서울 노량진동) : "살기가 좀 빡빡하죠. 기름값이 너무 오르니까. 경유 같으면 한 천오백원 했으면 좋겠는데..."

<인터뷰>여숙자(서울 당산동) :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번에 그냥 구입 하나 한 게 있어요. 추울 때만, 일이 있어서 아이들 태우고 다닐 때만 자동차 타고 다니고..."

<질문> 정부가 에너지 절약 대책을 내놨죠, 절약을 잘 하면 포상금을 주겠다, 이런 내용도 있더군요?

<답변>

네, 정부는 에너지를 많이 절약한 가정에 각종 포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오는 5월부터 1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살펴본 뒤에 1년 전보다 줄어든 가정은 현금으로 보상해 주겠다는 건데요.

에너지 절약을 많이 한 가정 만 곳을 뽑아서 최대 5백만 원을 주고, 아파트는 단지 별로 1억 원까지 현금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승용차 5부제를 하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할 때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겁니다.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이 가장 비쌉니다. 그 쪽에서 아주 비싼 연료를 쓰는 것을 줄이기 때문에, 그런 계산을 해보면... 포상금이 나가지만, 국가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이 되고 효율증진이 되는 그런 계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겠다는 건데요.

최소 30억원에서 수백억 원이 드는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지금도 일반 서민들은 아낄 수 있는 만큼 전기를 아껴쓰고 있어서 더 줄이기가 힘든 상황인데, 이런 아이디어가 실효성이 있을까, 이런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대책에는 공군의 일인당 훈련비행시간을 8시간 줄이는 방법으로 올 한 해 유류사용량을 5% 정도 감축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는데요.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군 전투 훈련까지 줄이는 건 전시 행정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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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이슈] 기름값 고공행진…리터당 2천원 육박
    • 입력 2011-03-04 16:11:03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기름값이 연일 오르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0일 넘게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차 끌고다니기 겁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경제부 노윤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요즘 서울 도심을 다녀보면, 휘발유 값이 1리터에 2천 원을 넘는 주유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답변> 네, 말씀 하신 것처럼 휘발유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폭판으로 임대료가 비싼 종로구 같은 곳은 관내 10개 주유소 휘발유 값이 모두 1리터에 2천 원을 넘었습니다. 기름값이 쉴새없이 오르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어제까지 144일 연속 올랐고, 평균 1963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가장 비싼 주유소는 리터당 2255원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유가, 역시 계속 오르고 있죠? <답변> 네, 문제는 국제 유가의 오름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건데요. 두바이유의 국제 현물가격은 다시 배럴당 110달러 수준까지 다가섰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해 2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3대 유종이 모두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석유공사는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많이 줄어 당분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차 몰고 다니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답변> 네, 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살기가 얼마나 팍팍해 졌는지, 시민들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희수(서울 노량진동) : "살기가 좀 빡빡하죠. 기름값이 너무 오르니까. 경유 같으면 한 천오백원 했으면 좋겠는데..." <인터뷰>여숙자(서울 당산동) :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번에 그냥 구입 하나 한 게 있어요. 추울 때만, 일이 있어서 아이들 태우고 다닐 때만 자동차 타고 다니고..." <질문> 정부가 에너지 절약 대책을 내놨죠, 절약을 잘 하면 포상금을 주겠다, 이런 내용도 있더군요? <답변> 네, 정부는 에너지를 많이 절약한 가정에 각종 포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오는 5월부터 1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살펴본 뒤에 1년 전보다 줄어든 가정은 현금으로 보상해 주겠다는 건데요. 에너지 절약을 많이 한 가정 만 곳을 뽑아서 최대 5백만 원을 주고, 아파트는 단지 별로 1억 원까지 현금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승용차 5부제를 하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할 때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겁니다.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이 가장 비쌉니다. 그 쪽에서 아주 비싼 연료를 쓰는 것을 줄이기 때문에, 그런 계산을 해보면... 포상금이 나가지만, 국가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이 되고 효율증진이 되는 그런 계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겠다는 건데요. 최소 30억원에서 수백억 원이 드는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지금도 일반 서민들은 아낄 수 있는 만큼 전기를 아껴쓰고 있어서 더 줄이기가 힘든 상황인데, 이런 아이디어가 실효성이 있을까, 이런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대책에는 공군의 일인당 훈련비행시간을 8시간 줄이는 방법으로 올 한 해 유류사용량을 5% 정도 감축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는데요.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군 전투 훈련까지 줄이는 건 전시 행정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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