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뻔하지만 흥미진진 ‘굿모닝 에브리원’

입력 2011.03.04 (19:46) 수정 2011.03.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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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 있는 작은 방송국의 프로듀서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덤즈)는 해고되고 나서 어렵게 뉴욕의 전국 방송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만년 꼴찌인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남자 진행자를 해고한 풀러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전설적인 앵커 마이크 폼로이(해리슨 포드)를 영입해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진지하고 심각한 뉴스만 가치 있게 여기는 폼로이는 요리 등 소소한 생활 정보를 다루는 모닝쇼를 업신여기고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만큼 바닥으로 떨어진다.



’굿모닝 에브리원’(원제 Morning Glory)은 변변치 않은 학벌에 경력도 충분치 않은 여성이 최악의 구렁텅이 속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쌓으면서 일과 사랑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대사 등으로 뻔한 이야기를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냈다.



특히 주인공인 풀러의 캐릭터가 생동감 있다. 목표를 이루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과 좋아하는 남자와 있을 때도 일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워커홀릭’의 면모가 현실감 있게 묘사됐다.



영화에 긴장감이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풀러와 폼로이의 관계다. 계약 때문에 억지로 모닝쇼 진행자가 된 폼로이가 하는 막무가내 행동 때문에 풀러가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은 날뛰는 야생마 위에 올라탄 카우보이 같다.



인상을 잔뜩 쓰고 독설을 내뱉는 해리슨 포드의 묵직한 존재감과 튀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레이첼 맥아덤즈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밋밋한 제목에다 주연 맥아덤즈의 지명도도 높지 않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정신을 잃거나 개구리와 입맞춤을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모닝쇼의 제작 과정도 흥미를 끈다.



소설을 바탕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을 쓴 엘라인 브로쉬 멕케나가 시나리오를 썼다.



그래선지 두 영화는 젊은 여성이 일에서 성취를 이뤄낸다는 기본 틀과 주인공을 못살게 굴지만 결국 힘을 주는 멘토 캐릭터 등에서 닮은꼴이다.



연출은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이 맡았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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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뻔하지만 흥미진진 ‘굿모닝 에브리원’
    • 입력 2011-03-04 19:46:08
    • 수정2011-03-04 19:46:49
    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작은 방송국의 프로듀서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덤즈)는 해고되고 나서 어렵게 뉴욕의 전국 방송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시청률에서 만년 꼴찌인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남자 진행자를 해고한 풀러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전설적인 앵커 마이크 폼로이(해리슨 포드)를 영입해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진지하고 심각한 뉴스만 가치 있게 여기는 폼로이는 요리 등 소소한 생활 정보를 다루는 모닝쇼를 업신여기고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만큼 바닥으로 떨어진다.

’굿모닝 에브리원’(원제 Morning Glory)은 변변치 않은 학벌에 경력도 충분치 않은 여성이 최악의 구렁텅이 속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쌓으면서 일과 사랑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대사 등으로 뻔한 이야기를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냈다.

특히 주인공인 풀러의 캐릭터가 생동감 있다. 목표를 이루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과 좋아하는 남자와 있을 때도 일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워커홀릭’의 면모가 현실감 있게 묘사됐다.

영화에 긴장감이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풀러와 폼로이의 관계다. 계약 때문에 억지로 모닝쇼 진행자가 된 폼로이가 하는 막무가내 행동 때문에 풀러가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은 날뛰는 야생마 위에 올라탄 카우보이 같다.

인상을 잔뜩 쓰고 독설을 내뱉는 해리슨 포드의 묵직한 존재감과 튀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레이첼 맥아덤즈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밋밋한 제목에다 주연 맥아덤즈의 지명도도 높지 않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정신을 잃거나 개구리와 입맞춤을 하는 등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모닝쇼의 제작 과정도 흥미를 끈다.

소설을 바탕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을 쓴 엘라인 브로쉬 멕케나가 시나리오를 썼다.

그래선지 두 영화는 젊은 여성이 일에서 성취를 이뤄낸다는 기본 틀과 주인공을 못살게 굴지만 결국 힘을 주는 멘토 캐릭터 등에서 닮은꼴이다.

연출은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이 맡았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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