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서부 “카다피 세상, 장기화 조짐”

입력 2011.03.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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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선 카다피군과 시민군 내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대규모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이 때 한국 언론으론 처음으로 KBS 취재팀이 교전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리비아 제 2의 도시죠. 뱅가지와 서부지역의 라스지디르 두 곳인데요.

먼저 수도 트리폴리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본 카다피 군은 어떤 상황일까요?

튀니지에서 국경을 넘은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리비아의 서부 국경, 튀니지군이 KBS를 비롯한 일부 외신에만 예외적으로 국경 통과를 허용했습니다.

선명한 초록색의 리비아 국기가 휘날립니다.

이곳은 리비아 국경검문소가 있는 리비아 땅입니다.

현재 이곳을 통제하는 리비아 국경검문소 군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뒤 리비아 국경수비대가 취재진을 추적해 옵니다.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고 카다피 찬양을 늘어놓습니다.

<인터뷰>포지(리비아 국경수비대 간부) : "카다피는 서방에서 얘기하듯 돈만 아는 독재자가 아닌 국민을 사랑하는 애국자입니다."

트리폴리와 가까운 서부 지역은 카다피의 심복인 보안요원들이 국경수비대의 언행까지 통제하는 카다피 세상입니다.

<인터뷰>포지(리비아 국경수비대 간부) : "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대부분 국민이 카다피를 좋아합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시민군이 궤멸될 것이라며 카다피 측의 장기전 대비를 암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리폴리에서는 금요일 시위를 앞두고 외신 기자들을 호텔에 연금하고 시내 곳곳에 화기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경지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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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서부 “카다피 세상, 장기화 조짐”
    • 입력 2011-03-04 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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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선 카다피군과 시민군 내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대규모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이 때 한국 언론으론 처음으로 KBS 취재팀이 교전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리비아 제 2의 도시죠. 뱅가지와 서부지역의 라스지디르 두 곳인데요. 먼저 수도 트리폴리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본 카다피 군은 어떤 상황일까요? 튀니지에서 국경을 넘은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리비아의 서부 국경, 튀니지군이 KBS를 비롯한 일부 외신에만 예외적으로 국경 통과를 허용했습니다. 선명한 초록색의 리비아 국기가 휘날립니다. 이곳은 리비아 국경검문소가 있는 리비아 땅입니다. 현재 이곳을 통제하는 리비아 국경검문소 군인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뒤 리비아 국경수비대가 취재진을 추적해 옵니다.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고 카다피 찬양을 늘어놓습니다. <인터뷰>포지(리비아 국경수비대 간부) : "카다피는 서방에서 얘기하듯 돈만 아는 독재자가 아닌 국민을 사랑하는 애국자입니다." 트리폴리와 가까운 서부 지역은 카다피의 심복인 보안요원들이 국경수비대의 언행까지 통제하는 카다피 세상입니다. <인터뷰>포지(리비아 국경수비대 간부) : "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대부분 국민이 카다피를 좋아합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시민군이 궤멸될 것이라며 카다피 측의 장기전 대비를 암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리폴리에서는 금요일 시위를 앞두고 외신 기자들을 호텔에 연금하고 시내 곳곳에 화기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경지대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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