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유사-주유소, 가격 협상 시스템 만든다

입력 2011.03.04 (22:11) 수정 2011.03.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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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주유소는 정유사가 사실상 일방적으로 정하는 가격에 휘발유를 공급 받고 있는데요.

주유소에 협상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휘발유 공개시장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정 정유사와 독점 계약을 맺지 않은 이 주유소는 근처의 다른 주유소 가격보다 훨씬 쌉니다.

싼 휘발유를 찾아 매주 정유사를 바꾸고 있지만 계속 싼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유소들은 잠정 가격으로 휘발유를 구매한 뒤 정유사로부터 실제 가격을 나중에 통보받아 정산하는 게 관례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가격 선택권이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조원준(부천시 역곡주유소) : "물건을 싸게 구입을 하고, 나중에 가격을 통보 받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싸게 샀다가 비싸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석유 공개시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정유사들이 거래소를 통해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주유소들이 거래소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주유소들이 가격협상력을 갖게 되면 휘발유 판매가가 떨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이 꾸려지기 위해선 정유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인터뷰>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정유사들이 투명하게 판매 가격을 공개하게 되면 휘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에 참여하는 정유사에게는 관세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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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유사-주유소, 가격 협상 시스템 만든다
    • 입력 2011-03-04 22:11:23
    • 수정2011-03-04 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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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주유소는 정유사가 사실상 일방적으로 정하는 가격에 휘발유를 공급 받고 있는데요. 주유소에 협상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휘발유 공개시장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정 정유사와 독점 계약을 맺지 않은 이 주유소는 근처의 다른 주유소 가격보다 훨씬 쌉니다. 싼 휘발유를 찾아 매주 정유사를 바꾸고 있지만 계속 싼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유소들은 잠정 가격으로 휘발유를 구매한 뒤 정유사로부터 실제 가격을 나중에 통보받아 정산하는 게 관례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가격 선택권이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조원준(부천시 역곡주유소) : "물건을 싸게 구입을 하고, 나중에 가격을 통보 받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싸게 샀다가 비싸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석유 공개시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정유사들이 거래소를 통해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주유소들이 거래소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주유소들이 가격협상력을 갖게 되면 휘발유 판매가가 떨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이 꾸려지기 위해선 정유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인터뷰>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정유사들이 투명하게 판매 가격을 공개하게 되면 휘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에 참여하는 정유사에게는 관세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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