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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송환 무산…남북관계 파장
입력 2011.03.04 (23:59)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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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 계획이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계속 연락관 접촉을 해 송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은 전원 송환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

<질문> 송환될 예정이었던 북한 주민들이 오늘 아침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7시간 동안이나 판문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7명을 송환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하루 종일 판문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결국 귀환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보호시설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5일, 서해상으로 남하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은 오늘 오전, 버스를 타고,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정부는 귀환 의사를 밝힌 주민 27명만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어제 북한에 통보한 뒤,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전 9시 반쯤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우리 정부의 송환 통보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오후 4시에 판문점 연락 사무소가 업무를 마감할 즈음, 돌연 북한이 먼저 연장 근무을 하자고 요구해 와 한때 송환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일었습니다만, 북한은 오늘 저녁 6시쯤,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27명의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을 빨리 돌려보내는 것이 우리로선 바람직하다며, 북한과 연락관 접촉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은 자유의사를 존중해 잔류시킨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북측의 전원 송환 요구엔 응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질문> 북한이 어제 밤 늦게 31명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잖습니까?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남측의 귀순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구요?

<답변>

네. 정부가 송환을 통보한지 7시간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은 매우 강경했습니다.

북한은 조선 적십자회 명의로 낸 담화에서 남한이 귀순공작을 벌였다며 주민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 처리를 놓고 남한의 입장과 자세를 가늠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적십자회 담화를 북한 주민은 청취할 수 없는 대외용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 중앙통신도 북한 적십자사회가 오늘 대한 적십자사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억류된 우리 주민 전원과 배를 표류 당시의 해상 경로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송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관계의 가늠자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현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그대로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에, 연례적인 한미 합동군사연습까지 문제 삼고 있는 마당에, 남북관계에 또 하나의 악재가 추가된 셈이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 송환 문제는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 경색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한번 들어 보시죠.

<녹취>문희상(민주당의원/ 오늘, 국회 외통위): "(최악이라고) 현재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는 이 즈음에 찬물을 끼얹고 어떤 의미에서는 불을 내지르는 격이라고 생각하는데..."

<녹취>현인택(통일부 장관): "결과에 대해서는 예견하지 않겠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군사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대화에서 대결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책동이라며 비난을 해 왔는데요.

이 명박 대통령의 거듭된 대화 주문과 미국의 점증하는 대화 압박으로 풀리는 듯 싶던 남북관계가 '북한 주민 귀순'이란 돌발 악재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북한 주민 송환 무산…남북관계 파장
    • 입력 2011-03-04 23: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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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 계획이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계속 연락관 접촉을 해 송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은 전원 송환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

<질문> 송환될 예정이었던 북한 주민들이 오늘 아침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7시간 동안이나 판문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7명을 송환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하루 종일 판문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결국 귀환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보호시설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5일, 서해상으로 남하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은 오늘 오전, 버스를 타고,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정부는 귀환 의사를 밝힌 주민 27명만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어제 북한에 통보한 뒤,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전 9시 반쯤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우리 정부의 송환 통보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오후 4시에 판문점 연락 사무소가 업무를 마감할 즈음, 돌연 북한이 먼저 연장 근무을 하자고 요구해 와 한때 송환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일었습니다만, 북한은 오늘 저녁 6시쯤,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27명의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을 빨리 돌려보내는 것이 우리로선 바람직하다며, 북한과 연락관 접촉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은 자유의사를 존중해 잔류시킨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북측의 전원 송환 요구엔 응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질문> 북한이 어제 밤 늦게 31명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잖습니까?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남측의 귀순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구요?

<답변>

네. 정부가 송환을 통보한지 7시간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은 매우 강경했습니다.

북한은 조선 적십자회 명의로 낸 담화에서 남한이 귀순공작을 벌였다며 주민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 처리를 놓고 남한의 입장과 자세를 가늠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적십자회 담화를 북한 주민은 청취할 수 없는 대외용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 중앙통신도 북한 적십자사회가 오늘 대한 적십자사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억류된 우리 주민 전원과 배를 표류 당시의 해상 경로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송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관계의 가늠자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현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안 그대로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에, 연례적인 한미 합동군사연습까지 문제 삼고 있는 마당에, 남북관계에 또 하나의 악재가 추가된 셈이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 송환 문제는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 경색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한번 들어 보시죠.

<녹취>문희상(민주당의원/ 오늘, 국회 외통위): "(최악이라고) 현재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는 이 즈음에 찬물을 끼얹고 어떤 의미에서는 불을 내지르는 격이라고 생각하는데..."

<녹취>현인택(통일부 장관): "결과에 대해서는 예견하지 않겠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군사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대화에서 대결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책동이라며 비난을 해 왔는데요.

이 명박 대통령의 거듭된 대화 주문과 미국의 점증하는 대화 압박으로 풀리는 듯 싶던 남북관계가 '북한 주민 귀순'이란 돌발 악재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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