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파출소를 다시 운영하면서 기존 치안센터를 폐지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언제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수사 정보나 압수한 흉기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폐지된 전주시내 한 치안센터에 들어가 봤습니다.
흉기가 여러 개 나옵니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증거물입니다.
경찰관 수첩에는 '우범자 전입 내역' 등 수사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수첩에선 현금이 나오고 신분증...신용카드... 은행 보안카드도 쏟아져 나옵니다.
신분증 주인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녹취>지갑 분실자 : "잃어버린 것 같은데요. (경찰에서 찾으러 오라고 연락받지 않으셨어요?) 아니, 안 받았어요."
치안센터에 방치된 범죄 정보와 사생활 정보 등이 언제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모를 일입니다.
<인터뷰>박경태(전주시 신정동) : "불량 학생들이나 술 먹은 사람, 노숙인들,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있으면 안 좋잖아요? 마음이 좀 불안하지."
또 다른 치안센터, 창고에 있는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수사와 관련된 경찰 내부 문서가 가득합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수배자를 신고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자그만치 10년치가 넘습니다.
심지어 시건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총기 보관함에서는 이처럼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이 여러 개 나오기도 했습니다.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어찌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녹취>파출소 관계자 : "이사올 때 안 가지고 왔습니다. 치울 것은 치워버리든지 했어야 했는데...."
감독 기관은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듯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녹취>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청소라든지, 파손이나 방치돼 있다는 인상을 안 주도록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폐지된 치안센터는 전국에 3백여 곳,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수사정보와 사생활정보... 경찰의 보안 의식이 구멍 뚫렸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경찰이 파출소를 다시 운영하면서 기존 치안센터를 폐지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언제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수사 정보나 압수한 흉기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폐지된 전주시내 한 치안센터에 들어가 봤습니다.
흉기가 여러 개 나옵니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증거물입니다.
경찰관 수첩에는 '우범자 전입 내역' 등 수사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수첩에선 현금이 나오고 신분증...신용카드... 은행 보안카드도 쏟아져 나옵니다.
신분증 주인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녹취>지갑 분실자 : "잃어버린 것 같은데요. (경찰에서 찾으러 오라고 연락받지 않으셨어요?) 아니, 안 받았어요."
치안센터에 방치된 범죄 정보와 사생활 정보 등이 언제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모를 일입니다.
<인터뷰>박경태(전주시 신정동) : "불량 학생들이나 술 먹은 사람, 노숙인들,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있으면 안 좋잖아요? 마음이 좀 불안하지."
또 다른 치안센터, 창고에 있는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수사와 관련된 경찰 내부 문서가 가득합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수배자를 신고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자그만치 10년치가 넘습니다.
심지어 시건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총기 보관함에서는 이처럼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이 여러 개 나오기도 했습니다.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어찌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녹취>파출소 관계자 : "이사올 때 안 가지고 왔습니다. 치울 것은 치워버리든지 했어야 했는데...."
감독 기관은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듯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녹취>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청소라든지, 파손이나 방치돼 있다는 인상을 안 주도록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폐지된 치안센터는 전국에 3백여 곳,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수사정보와 사생활정보... 경찰의 보안 의식이 구멍 뚫렸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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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흉물된 치안센터…흉기도 방치
-
- 입력 2011-03-08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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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파출소를 다시 운영하면서 기존 치안센터를 폐지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언제든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수사 정보나 압수한 흉기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폐지된 전주시내 한 치안센터에 들어가 봤습니다.
흉기가 여러 개 나옵니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증거물입니다.
경찰관 수첩에는 '우범자 전입 내역' 등 수사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수첩에선 현금이 나오고 신분증...신용카드... 은행 보안카드도 쏟아져 나옵니다.
신분증 주인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녹취>지갑 분실자 : "잃어버린 것 같은데요. (경찰에서 찾으러 오라고 연락받지 않으셨어요?) 아니, 안 받았어요."
치안센터에 방치된 범죄 정보와 사생활 정보 등이 언제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모를 일입니다.
<인터뷰>박경태(전주시 신정동) : "불량 학생들이나 술 먹은 사람, 노숙인들,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있으면 안 좋잖아요? 마음이 좀 불안하지."
또 다른 치안센터, 창고에 있는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수사와 관련된 경찰 내부 문서가 가득합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수배자를 신고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자그만치 10년치가 넘습니다.
심지어 시건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총기 보관함에서는 이처럼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이 여러 개 나오기도 했습니다.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어찌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녹취>파출소 관계자 : "이사올 때 안 가지고 왔습니다. 치울 것은 치워버리든지 했어야 했는데...."
감독 기관은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듯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녹취>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청소라든지, 파손이나 방치돼 있다는 인상을 안 주도록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폐지된 치안센터는 전국에 3백여 곳,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수사정보와 사생활정보... 경찰의 보안 의식이 구멍 뚫렸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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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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