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상하이 총영사관 사건의 핵심인물 덩신밍 씨가 굵직한 현안까지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 모드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
<질문> 굵직한 현안을 척척 해결해 상당한 실력자가 배경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답변>
덩신밍씨의 고급 빌라는 상하이 한인촌 중심에 있습니다.
덩 씨는 이 곳에서 처음에는 교민을 상대로, 차츰 영사관 쪽으로 인맥을 넓혔습니다.
덩씨가 부동산 개발업에 손을 대고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하면서 실력자와 끈이 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녀를 거쳐야 풀 수 있는 현안이 점차 커지고 많아졌습니다.
한창 때는 상하이 시청 직원들까지 덩씨를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덩 씨를 만나본 상하이 거주 교민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상하이 거주 교민(음성변조): "시 정부 공무원 있잖습니까 , 그 유니폼 입고 왔더라구요 한국말은 잘 했습니다. 한국말 잘했어요"
<녹취>상하이 거주 사업가(음성변조): "상하이시 관계자로부터 듣기에는 총영사관과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위해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실력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배경으로 상당한 고위층이 거명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덩 씨의 과거 행적이 계속 드러나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정부는 이번 사건 핵심 인물인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에 요청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답변>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를 앞두고 신임 상하이 총영사가 일정을 사흘 앞당겨 오늘 부임했습니다.
안총기 신임 총영사는 중국 당국에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의혹 해결의 열쇠를 쥔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없다는 겁니다.
안총기 신임 상하이총영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총기(신임 상하이 총영사): "우리 내부 조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런 거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중국 당국이 이미 한 조사가 있더라도 자료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 시작되는 정부 합동조사는 철저히 영사관 내부로 한정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인인 덩 씨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데다, 설령 요청한다 해도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덩 씨가 핵심인 만큼 이번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스파이 의혹 사건으로까지 비화 된 상황에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 사건의 핵심인물 덩신밍 씨가 굵직한 현안까지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 모드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
<질문> 굵직한 현안을 척척 해결해 상당한 실력자가 배경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답변>
덩신밍씨의 고급 빌라는 상하이 한인촌 중심에 있습니다.
덩 씨는 이 곳에서 처음에는 교민을 상대로, 차츰 영사관 쪽으로 인맥을 넓혔습니다.
덩씨가 부동산 개발업에 손을 대고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하면서 실력자와 끈이 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녀를 거쳐야 풀 수 있는 현안이 점차 커지고 많아졌습니다.
한창 때는 상하이 시청 직원들까지 덩씨를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덩 씨를 만나본 상하이 거주 교민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상하이 거주 교민(음성변조): "시 정부 공무원 있잖습니까 , 그 유니폼 입고 왔더라구요 한국말은 잘 했습니다. 한국말 잘했어요"
<녹취>상하이 거주 사업가(음성변조): "상하이시 관계자로부터 듣기에는 총영사관과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위해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실력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배경으로 상당한 고위층이 거명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덩 씨의 과거 행적이 계속 드러나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정부는 이번 사건 핵심 인물인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에 요청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답변>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를 앞두고 신임 상하이 총영사가 일정을 사흘 앞당겨 오늘 부임했습니다.
안총기 신임 총영사는 중국 당국에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의혹 해결의 열쇠를 쥔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없다는 겁니다.
안총기 신임 상하이총영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총기(신임 상하이 총영사): "우리 내부 조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런 거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중국 당국이 이미 한 조사가 있더라도 자료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 시작되는 정부 합동조사는 철저히 영사관 내부로 한정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인인 덩 씨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데다, 설령 요청한다 해도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덩 씨가 핵심인 만큼 이번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스파이 의혹 사건으로까지 비화 된 상황에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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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中에 덩 여인 조사 요청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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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12 00:01:49
<앵커 멘트>
상하이 총영사관 사건의 핵심인물 덩신밍 씨가 굵직한 현안까지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중 모드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
<질문> 굵직한 현안을 척척 해결해 상당한 실력자가 배경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답변>
덩신밍씨의 고급 빌라는 상하이 한인촌 중심에 있습니다.
덩 씨는 이 곳에서 처음에는 교민을 상대로, 차츰 영사관 쪽으로 인맥을 넓혔습니다.
덩씨가 부동산 개발업에 손을 대고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하면서 실력자와 끈이 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녀를 거쳐야 풀 수 있는 현안이 점차 커지고 많아졌습니다.
한창 때는 상하이 시청 직원들까지 덩씨를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덩 씨를 만나본 상하이 거주 교민들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상하이 거주 교민(음성변조): "시 정부 공무원 있잖습니까 , 그 유니폼 입고 왔더라구요 한국말은 잘 했습니다. 한국말 잘했어요"
<녹취>상하이 거주 사업가(음성변조): "상하이시 관계자로부터 듣기에는 총영사관과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위해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실력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배경으로 상당한 고위층이 거명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덩 씨의 과거 행적이 계속 드러나면서 그녀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정부는 이번 사건 핵심 인물인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에 요청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답변>
정부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를 앞두고 신임 상하이 총영사가 일정을 사흘 앞당겨 오늘 부임했습니다.
안총기 신임 총영사는 중국 당국에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의혹 해결의 열쇠를 쥔 덩 여인에 대한 조사는 없다는 겁니다.
안총기 신임 상하이총영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안총기(신임 상하이 총영사): "우리 내부 조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런 거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중국 당국이 이미 한 조사가 있더라도 자료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 시작되는 정부 합동조사는 철저히 영사관 내부로 한정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인인 덩 씨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데다, 설령 요청한다 해도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덩 씨가 핵심인 만큼 이번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스파이 의혹 사건으로까지 비화 된 상황에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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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 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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