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살찌는 이유…‘과식 프로그램’ 탓

입력 2011.03.12 (10:40) 수정 2011.03.12 (1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생시 저체중이 나중에 과체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출생 전 뇌에 "과식" 프로그램이 입력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메디컬센터 생화학연구소의 미나 데사이(Mina Desai) 박사는 임신 중 영양부족에 노출된 태아는 식욕을 통제하는 뇌 부위의 신경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애초부터 과식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채 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0일 보도했다.

데사이 박사는 먹이를 50% 제한한 쥐가 낳은 저체중 새끼 쥐와 제한 없이 먹이를 먹은 쥐가 낳은 정상체중 새끼 쥐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저체중 새끼 쥐가 정상체중 새끼 쥐에 비해 뇌 신경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 중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저체중아는 식욕조절 뇌부위의 신경줄기세포가 제대로 분화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 나중에 식욕을 통제할 수 없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데사이 박사는 말했다.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식욕조절만이 아니라 인지기능과 행동 발달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데사이 박사는 덧붙였다.

저체중아는 출생 후 모자라는 "성장"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 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연구(Brain Research)' 최신호(3월10일자)에 발표되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체중아, 살찌는 이유…‘과식 프로그램’ 탓
    • 입력 2011-03-12 10:40:46
    • 수정2011-03-12 11:23:48
    연합뉴스
출생시 저체중이 나중에 과체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출생 전 뇌에 "과식" 프로그램이 입력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메디컬센터 생화학연구소의 미나 데사이(Mina Desai) 박사는 임신 중 영양부족에 노출된 태아는 식욕을 통제하는 뇌 부위의 신경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애초부터 과식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채 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10일 보도했다. 데사이 박사는 먹이를 50% 제한한 쥐가 낳은 저체중 새끼 쥐와 제한 없이 먹이를 먹은 쥐가 낳은 정상체중 새끼 쥐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저체중 새끼 쥐가 정상체중 새끼 쥐에 비해 뇌 신경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가 덜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 중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저체중아는 식욕조절 뇌부위의 신경줄기세포가 제대로 분화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 나중에 식욕을 통제할 수 없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데사이 박사는 말했다.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식욕조절만이 아니라 인지기능과 행동 발달에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데사이 박사는 덧붙였다. 저체중아는 출생 후 모자라는 "성장"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 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연구(Brain Research)' 최신호(3월10일자)에 발표되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