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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진, 친정 수원 ‘이기고 싶었는데’
입력 2011.03.12 (18:11) 수정 2011.03.12 (18:11) 연합뉴스
친정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선방을 펼치다 끝내 역전패한 광주FC의 골키퍼 박호진(35)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호진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1-2 패)에서 광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다 후반 중반 이후 마토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999년 수원에 입단한 박호진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서 뛰었던 2003년과 2004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줄곧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 K리그에 뛰어든 광주로 둥지를 옮겨 새 출발을 했다.



수원에서 박호진은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이었던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많이 뛰지는 못했다.



25경기에 출전한 2006년이 가장 많이 골문을 지킨 해였고, 10경기도 뛰지 못한 해도 많았다.



하지만 수원은 그를 아직도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 친정팀이었다.



지난 5일 대구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광주가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긴 했어도 박호진은 공을 잡다가 놓쳐 실점하는 등 팀을 패배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팀의 맏형이자 선수 겸 코치인 박호진으로서는 후배들 볼 낯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후반 13분 최성국의 프리킥을 몸을 던져 쳐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마토에게 후반 30분 프리킥, 5분 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내줬다.



페널티킥은 물론 프리킥도 골키퍼로서는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마토가 잘 찼지만, 박호진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박호진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수원은 역시 강팀이었다"면서 "우리가 수원을 이겼더라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을 기회였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상시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개막전에서 두 골이나 내줘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는데 오늘은 선방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들어 기분 좋다"며 패배를 잊으려 했다.



박호진은 또 "내가 잘해야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는 내 몫을 하면서도 경기 후 후배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맏형 역할까지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만희 광주 감독도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후배들에게 미안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열심히 잘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잘해준다면 경험이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호진을 격려했다.
  • 박호진, 친정 수원 ‘이기고 싶었는데’
    • 입력 2011-03-12 18:11:23
    • 수정2011-03-12 18:11:54
    연합뉴스
친정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선방을 펼치다 끝내 역전패한 광주FC의 골키퍼 박호진(35)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호진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1-2 패)에서 광주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다 후반 중반 이후 마토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999년 수원에 입단한 박호진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서 뛰었던 2003년과 2004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줄곧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 K리그에 뛰어든 광주로 둥지를 옮겨 새 출발을 했다.



수원에서 박호진은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이었던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많이 뛰지는 못했다.



25경기에 출전한 2006년이 가장 많이 골문을 지킨 해였고, 10경기도 뛰지 못한 해도 많았다.



하지만 수원은 그를 아직도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 친정팀이었다.



지난 5일 대구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광주가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긴 했어도 박호진은 공을 잡다가 놓쳐 실점하는 등 팀을 패배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팀의 맏형이자 선수 겸 코치인 박호진으로서는 후배들 볼 낯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후반 13분 최성국의 프리킥을 몸을 던져 쳐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마토에게 후반 30분 프리킥, 5분 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내줬다.



페널티킥은 물론 프리킥도 골키퍼로서는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마토가 잘 찼지만, 박호진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박호진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수원은 역시 강팀이었다"면서 "우리가 수원을 이겼더라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을 기회였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상시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개막전에서 두 골이나 내줘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는데 오늘은 선방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들어 기분 좋다"며 패배를 잊으려 했다.



박호진은 또 "내가 잘해야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는 내 몫을 하면서도 경기 후 후배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맏형 역할까지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만희 광주 감독도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후배들에게 미안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열심히 잘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잘해준다면 경험이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호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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