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10분 만에 해일, 꼼짝없이 당했다

입력 2011.03.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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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 해일 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나라가 일본일텐데요.

하지만 이번 지진 해일은 경보 10여 분만에 몰아닥쳐 손 쓸 틈도 없이 마을을 휩쓸어버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 46분, 일본 동쪽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합니다.

이 지진으로 일본 동해안 지역은 물론, 진앙에서 370km 떨어진 도쿄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지진 해일 경보를 내렸고, 불과 10여 분이 지났을 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에 해일이 몰아닥쳤습니다.

육지에서 100km가 넘게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한 해일이 30분 만에 마을로 들이닥친 겁니다.

해일은 1시간도 안 돼 일본 동북부 일대 2100km 지역을 초토화했습니다.

육지로 역류해 온 바닷물은 달리는 차보다도 빠른 속도로 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순식간에 휩쓸었습니다.

<인터뷰>마사카츠 사토(생선가게 직원): "60년 동안 이런 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해일의 높이도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 6미터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실제로는 10미터에 이르는 높은 파고가 동북해안을 덮쳤습니다.

항상 '다음 지진'을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예상을 벗어난 규모의 지진 해일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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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보 10분 만에 해일, 꼼짝없이 당했다
    • 입력 2011-03-12 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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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 해일 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나라가 일본일텐데요. 하지만 이번 지진 해일은 경보 10여 분만에 몰아닥쳐 손 쓸 틈도 없이 마을을 휩쓸어버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 46분, 일본 동쪽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합니다. 이 지진으로 일본 동해안 지역은 물론, 진앙에서 370km 떨어진 도쿄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지진 해일 경보를 내렸고, 불과 10여 분이 지났을 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에 해일이 몰아닥쳤습니다. 육지에서 100km가 넘게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한 해일이 30분 만에 마을로 들이닥친 겁니다. 해일은 1시간도 안 돼 일본 동북부 일대 2100km 지역을 초토화했습니다. 육지로 역류해 온 바닷물은 달리는 차보다도 빠른 속도로 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순식간에 휩쓸었습니다. <인터뷰>마사카츠 사토(생선가게 직원): "60년 동안 이런 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해일의 높이도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 6미터 높이의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실제로는 10미터에 이르는 높은 파고가 동북해안을 덮쳤습니다. 항상 '다음 지진'을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예상을 벗어난 규모의 지진 해일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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