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첫 ‘노심용해’…3명 방사능 피폭

입력 2011.03.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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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 즉 '노심 용융'이 일어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일본에선 처음 일어난 사고로 인근 지역에서는 피폭자 3명도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가 폭발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발 직후 일본 정부는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아 대규모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녹는 멜트 다운, 즉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 등 일본 주요언론들은 폭발 직전 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가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3㎞ 떨어진 마을에서는 피폭자 3명도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 병원의 환자와 직원 90명 가운데 환자 3명을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피폭량이 어느 정도인지, 피폭자의 상태는 어떤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밤새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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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전 첫 ‘노심용해’…3명 방사능 피폭
    • 입력 2011-03-13 0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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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 즉 '노심 용융'이 일어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일본에선 처음 일어난 사고로 인근 지역에서는 피폭자 3명도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가 폭발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발 직후 일본 정부는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아 대규모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녹는 멜트 다운, 즉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 등 일본 주요언론들은 폭발 직전 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가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3㎞ 떨어진 마을에서는 피폭자 3명도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 병원의 환자와 직원 90명 가운데 환자 3명을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피폭량이 어느 정도인지, 피폭자의 상태는 어떤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밤새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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