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생사…절박한 ‘SOS’

입력 2011.03.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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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 해일은 경보 10여 분만에 동북부 해안에 몰아닥쳐, 손 쓸 틈도 없이 마을을 휩쓸어버렸습니다.

엄두를 내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지만,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는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2시 46분, 일본 동쪽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합니다.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지진 해일 경보를 내렸고, 불과 10여 분이 지났을 때, 미야기현 등에 최고 10미터 높이의 해일이 몰아닥쳤습니다.

해일은 1시간도 안 돼 일본 동북부 일대 2100km 지역을 초토화해 지진 해일 경보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해일이 휩쓸고 간 도심.

물에 잠겼던 3층 건물엔 인적이 사라졌지만, 5층 옥상에 올랐던 사람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옥상에 남은 생존자들은 방송 헬기를 보고서 애처로운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운동장에 쓴 'SOS' 세 글자는 절박한 상황을 잘 말해줍니다.

언제 해일이 몰려올지 모를 바다 위에선 헬기가 선원 수십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토사에 묻힌 주민을 찾는 수색이 밤샘 진행됐고, 무너진 벽에 갇힌 쇼핑객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중장비만 분주할 뿐, 구조대원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장비도 사람도 부족한 사고 현장을 향해 일본 곳곳에서 구조대가 집결하고 있고, 해외의 구조대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재앙과 같은 최악의 상황.

그러나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길 세계인은 염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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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생사…절박한 ‘SOS’
    • 입력 2011-03-13 0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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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 해일은 경보 10여 분만에 동북부 해안에 몰아닥쳐, 손 쓸 틈도 없이 마을을 휩쓸어버렸습니다. 엄두를 내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지만,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는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2시 46분, 일본 동쪽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합니다. 오후 3시, 일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지진 해일 경보를 내렸고, 불과 10여 분이 지났을 때, 미야기현 등에 최고 10미터 높이의 해일이 몰아닥쳤습니다. 해일은 1시간도 안 돼 일본 동북부 일대 2100km 지역을 초토화해 지진 해일 경보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해일이 휩쓸고 간 도심. 물에 잠겼던 3층 건물엔 인적이 사라졌지만, 5층 옥상에 올랐던 사람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옥상에 남은 생존자들은 방송 헬기를 보고서 애처로운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운동장에 쓴 'SOS' 세 글자는 절박한 상황을 잘 말해줍니다. 언제 해일이 몰려올지 모를 바다 위에선 헬기가 선원 수십 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토사에 묻힌 주민을 찾는 수색이 밤샘 진행됐고, 무너진 벽에 갇힌 쇼핑객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도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중장비만 분주할 뿐, 구조대원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장비도 사람도 부족한 사고 현장을 향해 일본 곳곳에서 구조대가 집결하고 있고, 해외의 구조대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재앙과 같은 최악의 상황. 그러나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길 세계인은 염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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