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넥센 한숨 ‘방망이 안 터지네’

입력 2011.03.13 (13:31) 수정 2011.03.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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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어제 11점 냈다면서요? 휴…"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은 13일 제주시 오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 번째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타선이 9이닝 동안 넥센의 젊은 투수진에 3안타로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10회 승부치기에서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점을 내고 이겼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타선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동점까지 끌고 간 것도 경기 막판 넥센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덕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전날 홈런포가 터져 대량 득점해 이긴 롯데와 LG에 대해 계속 언급하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심지어 점심 메뉴를 결정하면서도 "오늘은 뭘 먹어야 타선이 좀 터질까요"라며 걱정을 놓지 않았다.



KIA에는 김상현과 최희섭, 이범호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가 구축됐지만 아직 완벽하게 가동되고 있지 않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범호(30)는 1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부터, 허리가 좋지 않은 최희섭(32)은 시범경기 막바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범현 감독은 이범호를 유격수로 돌리고 외야수 전향을 선언한 김상현을 다시 내야로 불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승패를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타자들이 안타를 못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조범현 감독의 말을 듣고 있던 김시진(53) 넥센 감독은 "그래도 기아는 어제 이겼잖아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전날 김성현(22)과 배힘찬(28), 박준수(34) 등 투수들이 호투했지만 공격이 속시원하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넥센은 9회까지 6안타에 사사구 5개를 얻어내고도 3회말에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승부치기에서는 주자를 1, 2루에 놨으나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을 뿐이다.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를 4번 타자에 두고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재목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송지만의 페이스도 늦게 올라온다"면서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도 아직 '좋다'고 판단을 할 수가 없다"면서 "한국 투수들의 유인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양 팀은 연습경기를 치른 11일부터 매일 경기 후 특타를 실시하면서 타자들이 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범현 감독과 김시진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고도 좀 더 치고 가야죠"라며 '동병상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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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넥센 한숨 ‘방망이 안 터지네’
    • 입력 2011-03-13 13:31:04
    • 수정2011-03-13 13:44:26
    연합뉴스
 "롯데는 어제 11점 냈다면서요? 휴…"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은 13일 제주시 오라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 번째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 타선이 9이닝 동안 넥센의 젊은 투수진에 3안타로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10회 승부치기에서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점을 내고 이겼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타선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동점까지 끌고 간 것도 경기 막판 넥센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덕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전날 홈런포가 터져 대량 득점해 이긴 롯데와 LG에 대해 계속 언급하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심지어 점심 메뉴를 결정하면서도 "오늘은 뭘 먹어야 타선이 좀 터질까요"라며 걱정을 놓지 않았다.

KIA에는 김상현과 최희섭, 이범호의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가 구축됐지만 아직 완벽하게 가동되고 있지 않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범호(30)는 1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부터, 허리가 좋지 않은 최희섭(32)은 시범경기 막바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범현 감독은 이범호를 유격수로 돌리고 외야수 전향을 선언한 김상현을 다시 내야로 불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승패를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타자들이 안타를 못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조범현 감독의 말을 듣고 있던 김시진(53) 넥센 감독은 "그래도 기아는 어제 이겼잖아요"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전날 김성현(22)과 배힘찬(28), 박준수(34) 등 투수들이 호투했지만 공격이 속시원하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넥센은 9회까지 6안타에 사사구 5개를 얻어내고도 3회말에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승부치기에서는 주자를 1, 2루에 놨으나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을 뿐이다.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를 4번 타자에 두고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재목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송지만의 페이스도 늦게 올라온다"면서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도 아직 '좋다'고 판단을 할 수가 없다"면서 "한국 투수들의 유인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양 팀은 연습경기를 치른 11일부터 매일 경기 후 특타를 실시하면서 타자들이 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범현 감독과 김시진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고도 좀 더 치고 가야죠"라며 '동병상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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