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사흘째…사망·실종자 수만 명”

입력 2011.03.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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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 실종자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동북 지방 미야기현 해안에서 오늘 추가로 시신 200여 구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에서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까지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도 공식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하지만 숨지거나 실종된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대량 실종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 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 주민 1만 명이 연락이 끊겨 대부분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국은 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집중하고 있지만 연락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주민 만 7천여 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도 발생시켰습니다.

강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일본 산업계는 피해 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된데 이어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 대피령 등 2차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지진과 해일, 화재로 일부가 파손된 가옥은 7천 6백여 채, 반파 또는 전파 가옥은 5천2백여 채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가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적자도 적게는 2%, 많게는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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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지진 사흘째…사망·실종자 수만 명”
    • 입력 2011-03-13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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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 실종자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동북 지방 미야기현 해안에서 오늘 추가로 시신 200여 구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에서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까지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도 공식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하지만 숨지거나 실종된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대량 실종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 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 주민 1만 명이 연락이 끊겨 대부분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국은 이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집중하고 있지만 연락두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주민 만 7천여 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도 발생시켰습니다. 강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일본 산업계는 피해 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된데 이어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 대피령 등 2차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지진과 해일, 화재로 일부가 파손된 가옥은 7천 6백여 채, 반파 또는 전파 가옥은 5천2백여 채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가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적자도 적게는 2%, 많게는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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