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IG, 화려한 ‘공격 편대’ 맞불

입력 2011.03.15 (07:35) 수정 2011.03.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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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화려한 양팀 공격진의 '화력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는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25)와 '왼손 거포' 박철우(26)가 최강 좌우 쌍포를 구축했고, LIG손해보험은 '꽃미남 거포' 김요한(26)과 베테랑 이경수(32), 밀란 페피치(27)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위협적이다.

가빈과 박철우는 화려한 경력만으로도 검증이 끝난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가빈은 지난 시즌 각종 공격 부문의 개인상을 휩쓴데다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고 '역대 최고 용병'으로 우뚝 섰다.

박철우 역시 가빈이 등장하기 전인 2008~2009시즌 정규리그 공격상과 MVP를 휩쓴 바 있다.

두 선수가 최대의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이끌어내리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에 맞서는 LIG손보의 진용 역시 화려함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2시즌 연속으로 공격 부문 1위에 오른 이경수는 한국 배구 최고의 레프트 계보를 잇는 스타다.

김요한 역시 2008~2009시즌부터 박철우와 함께 득점과 공격종합 등에서 토종 선수 1~2위를 다투며 경쟁해 한국 배구의 '대표 거포'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페피치까지 가세, 어느 위치에서나 강력한 스파이크가 터져나올 수 있어 상대 수비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객관적으로는 삼성화재의 쌍포가 LIG손보의 삼각편대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가빈이 여전한 화력을 자랑하는데다 초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고생했던 박철우도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세터 유광우를 정점으로 한 세트 플레이도 다양해졌고, 정규리그 후반 상승세를 타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 분위기도 좋다.

삼성화재 주장인 고희진은 14일 미디어데이에서 "부상 없이 베스트 멤버 7명만 코트에 선다면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LIG손보는 시즌 중반 부상한 이경수와 김요한이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계다.

게다가 여전히 삼성화재보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아 삼각편대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LIG손보는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패기를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치르겠노라 벼르고 있다.

주장 이경수는 "우리는 모두가 '미쳐야만'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다같이 '미치자'고 약속했다"면서 "리시브만 잘 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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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IG, 화려한 ‘공격 편대’ 맞불
    • 입력 2011-03-15 07:35:22
    • 수정2011-03-15 07:39:42
    연합뉴스
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화려한 양팀 공격진의 '화력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는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25)와 '왼손 거포' 박철우(26)가 최강 좌우 쌍포를 구축했고, LIG손해보험은 '꽃미남 거포' 김요한(26)과 베테랑 이경수(32), 밀란 페피치(27)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위협적이다. 가빈과 박철우는 화려한 경력만으로도 검증이 끝난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가빈은 지난 시즌 각종 공격 부문의 개인상을 휩쓴데다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고 '역대 최고 용병'으로 우뚝 섰다. 박철우 역시 가빈이 등장하기 전인 2008~2009시즌 정규리그 공격상과 MVP를 휩쓴 바 있다. 두 선수가 최대의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이끌어내리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에 맞서는 LIG손보의 진용 역시 화려함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2시즌 연속으로 공격 부문 1위에 오른 이경수는 한국 배구 최고의 레프트 계보를 잇는 스타다. 김요한 역시 2008~2009시즌부터 박철우와 함께 득점과 공격종합 등에서 토종 선수 1~2위를 다투며 경쟁해 한국 배구의 '대표 거포'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올 시즌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페피치까지 가세, 어느 위치에서나 강력한 스파이크가 터져나올 수 있어 상대 수비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객관적으로는 삼성화재의 쌍포가 LIG손보의 삼각편대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가빈이 여전한 화력을 자랑하는데다 초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고생했던 박철우도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세터 유광우를 정점으로 한 세트 플레이도 다양해졌고, 정규리그 후반 상승세를 타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가 분위기도 좋다. 삼성화재 주장인 고희진은 14일 미디어데이에서 "부상 없이 베스트 멤버 7명만 코트에 선다면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LIG손보는 시즌 중반 부상한 이경수와 김요한이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계다. 게다가 여전히 삼성화재보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아 삼각편대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LIG손보는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패기를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치르겠노라 벼르고 있다. 주장 이경수는 "우리는 모두가 '미쳐야만'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다같이 '미치자'고 약속했다"면서 "리시브만 잘 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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