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겨 대체지, 강릉·토리노 거론

입력 2011.03.15 (11:32) 수정 2011.03.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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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토리노·강릉 후보 도시로 거론

오는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ISU가 다른 장소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SU 본부 직원들이 대체지를 찾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앞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회를 연기할지, 아니면 아예 취소할지는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SU는 접촉 중인 후보 도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AP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한국의 강릉 등을 가능한 대체지로 예상했다.

AP는 그 이유로 개최지의 주관 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짧은 기간 내에 표를 사줄 팬층이 있어야 하는데 토리노 등이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토리노는 2006년 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국제 대회를 열 만한 인프라를 구축했고, 강릉 역시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무난하게 치른 바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전인 만큼 한국에서 열린다면 주니어 대회보다 훨씬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나선 만큼 한국은 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인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환영할 것이라고 AP는 내다봤다.

미국 빙상연맹은 "ISU가 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수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로부터 어떠한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회를 치르려면 숙박 시설이 충분해야 하는데, 강원도에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한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갑작스럽게 대회를 치르게 되면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리노와 강릉 말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도시는 여럿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미 일본에 도착해 있는 상태가 아닌 만큼 ISU가 대체지를 찾는다면 아예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의 3월 개최가 무산되면서 오는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김연아의 아이스쇼 일정도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ISU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해야 우리도 그에 맞춰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의 입장권 판매 시기와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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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피겨 대체지, 강릉·토리노 거론
    • 입력 2011-03-15 11:32:37
    • 수정2011-03-15 11:34:40
    연합뉴스
AP통신 보도..토리노·강릉 후보 도시로 거론 오는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ISU가 다른 장소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ISU 본부 직원들이 대체지를 찾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앞서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회를 연기할지, 아니면 아예 취소할지는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SU는 접촉 중인 후보 도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AP는 이탈리아 토리노와 한국의 강릉 등을 가능한 대체지로 예상했다. AP는 그 이유로 개최지의 주관 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짧은 기간 내에 표를 사줄 팬층이 있어야 하는데 토리노 등이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토리노는 2006년 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국제 대회를 열 만한 인프라를 구축했고, 강릉 역시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무난하게 치른 바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전인 만큼 한국에서 열린다면 주니어 대회보다 훨씬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나선 만큼 한국은 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인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환영할 것이라고 AP는 내다봤다. 미국 빙상연맹은 "ISU가 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수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로부터 어떠한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회를 치르려면 숙박 시설이 충분해야 하는데, 강원도에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한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추측을 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갑작스럽게 대회를 치르게 되면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리노와 강릉 말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도시는 여럿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미 일본에 도착해 있는 상태가 아닌 만큼 ISU가 대체지를 찾는다면 아예 원점에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의 3월 개최가 무산되면서 오는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김연아의 아이스쇼 일정도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ISU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일정을 확정해야 우리도 그에 맞춰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의 입장권 판매 시기와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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