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포지션 변화’로 경쟁 강화

입력 2011.03.15 (11:47) 수정 2011.03.15 (2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꿔 경쟁 구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감독은 15일 온두라스(25일), 몬테네그로(29일)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새 선수들의 능력 검증에 집중하고, 기존 선수들의 위치 이동에 따른 경쟁 구도를 구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을 원톱 스트라이커보다는 공격 2선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박주영은 최전방은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나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지만 일단 조 감독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올해 상주상무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도 조 감독 앞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검증을 받는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최전방 공격수는 어렵겠지만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섰던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워낙 기본이 잘돼 있어 그 포지션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왼쪽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쪽 풀백 이영표(알 힐랄)의 뒤를 이을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우리 코치진이 기대했던 만큼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당장 이영표, 박지성과 같은 플레이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거기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왼쪽 풀백 자원은 홍철(성남)과 박주호(이와타) 등이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중앙수비수인 김영권(오미야)까지 왼쪽으로 옮겨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주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지성의 자리에는 먼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세워 실험한다.

김보경이 2011 아시안컵이나 터키와의 평가전 때 뛰지 못했지만 좋은 기량을 갖췄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조 감독의 판단이다.

왼쪽 미드필더는 박주영도 설 수 있고 조영철 등 경쟁자가 버티고 있어 김보경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둬야 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광래, ‘포지션 변화’로 경쟁 강화
    • 입력 2011-03-15 11:47:48
    • 수정2011-03-15 21:29:42
    연합뉴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꿔 경쟁 구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감독은 15일 온두라스(25일), 몬테네그로(29일)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새 선수들의 능력 검증에 집중하고, 기존 선수들의 위치 이동에 따른 경쟁 구도를 구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을 원톱 스트라이커보다는 공격 2선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박주영은 최전방은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나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지만 일단 조 감독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올해 상주상무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도 조 감독 앞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검증을 받는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최전방 공격수는 어렵겠지만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섰던 자리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워낙 기본이 잘돼 있어 그 포지션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왼쪽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쪽 풀백 이영표(알 힐랄)의 뒤를 이을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우리 코치진이 기대했던 만큼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지금 당장 이영표, 박지성과 같은 플레이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거기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왼쪽 풀백 자원은 홍철(성남)과 박주호(이와타) 등이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중앙수비수인 김영권(오미야)까지 왼쪽으로 옮겨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주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지성의 자리에는 먼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세워 실험한다. 김보경이 2011 아시안컵이나 터키와의 평가전 때 뛰지 못했지만 좋은 기량을 갖췄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조 감독의 판단이다. 왼쪽 미드필더는 박주영도 설 수 있고 조영철 등 경쟁자가 버티고 있어 김보경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둬야 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