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김정우, 조광래호 첫 승선

입력 2011.03.15 (11:53) 수정 2011.03.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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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해 A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공격수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김정우(29·상주 상무)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이근호와 김정우는 15일 조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 27명 중 공격수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 다 조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해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었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이근호의 대표팀 복귀는 작년 8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소집됐던 이근호는 당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은 조 감독의 재검증을 받는 시험무대다.

지난해 7월 주빌로 이와타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근호는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호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조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앞서 "현재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들이 부상 등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근호는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고 최근 6개월 동안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007년 6월29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때 대표팀에 데뷔한 이근호는 A매치 32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렸지만 작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최종 엔트리(23명)에서 탈락해 '눈물의 귀국'을 했던 아픔이 남아 있다.

이근호는 지난해 7월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첫 번째 A매치에서 뛰지 못했고 올해 1월 아시안컵 때도 예비 명단 47명에 이름을 올리고도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지 못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으로 부활에 성공한 이근호는 김신욱(울산), 박기동(광주FC), 지동원(전남)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베테랑 김정우도 '조광래호'에 6개월여 만에 합류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김정우는 허정무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때 기성용(셀틱)과 함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활약했다. 그러나 조 감독이 취임한 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9월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때 소집 대상에 포함되고도 정작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상병' 김정우는 올 시즌 들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2골,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에서 1골을 사냥하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오르는 골 감각을 뽐냈다.

A매치 60경기에 출전해 4골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최전방 공격수로는 어렵지만 구자철의 포지션을 대신 소화할 것"이라면서 "기본이 잘돼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올드 보이' 이근호와 김정우가 후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대표팀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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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김정우, 조광래호 첫 승선
    • 입력 2011-03-15 11:53:13
    • 수정2011-03-15 14:49:02
    연합뉴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해 A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공격수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김정우(29·상주 상무)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이근호와 김정우는 15일 조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 27명 중 공격수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 다 조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해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었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이근호의 대표팀 복귀는 작년 8월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이었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소집됐던 이근호는 당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은 조 감독의 재검증을 받는 시험무대다. 지난해 7월 주빌로 이와타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근호는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호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조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앞서 "현재 대표팀의 공격수 자원들이 부상 등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근호는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고 최근 6개월 동안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007년 6월29일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때 대표팀에 데뷔한 이근호는 A매치 32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렸지만 작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최종 엔트리(23명)에서 탈락해 '눈물의 귀국'을 했던 아픔이 남아 있다. 이근호는 지난해 7월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첫 번째 A매치에서 뛰지 못했고 올해 1월 아시안컵 때도 예비 명단 47명에 이름을 올리고도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지 못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으로 부활에 성공한 이근호는 김신욱(울산), 박기동(광주FC), 지동원(전남)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베테랑 김정우도 '조광래호'에 6개월여 만에 합류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김정우는 허정무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때 기성용(셀틱)과 함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활약했다. 그러나 조 감독이 취임한 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9월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때 소집 대상에 포함되고도 정작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상병' 김정우는 올 시즌 들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2골,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에서 1골을 사냥하며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오르는 골 감각을 뽐냈다. A매치 60경기에 출전해 4골을 수확한 베테랑이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최전방 공격수로는 어렵지만 구자철의 포지션을 대신 소화할 것"이라면서 "기본이 잘돼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올드 보이' 이근호와 김정우가 후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대표팀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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