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2안타로 깔끔한 복귀 신고

입력 2011.03.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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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돌아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중심 타자 이범호(30.사진 가운데)가 안타 2개를 날리면서 깔끔하게 국내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팬에게 익숙한 한화 유니폼이 아닌 배번 25번이 찍힌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1회 타석에 들어섰다.

3루 측 내야에 자리 잡은 2천여 명의 KIA 팬은 '이범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랑이 군단의 새 식구를 뜨겁게 맞아 줬다.

2000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범호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로 옮겼다.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을 소화한 이범호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난 12-13일 넥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범호로서는 이날 경기가 1년 만에 국내 팬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기회인 셈.

마침 1회부터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초구 볼을 골라낸 이범호는 볼카운트 2-1까지 몰렸지만 가운데 낮게 들어온 직구를 잘 당겨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빚어냈다.

3루 주자 신종길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이범호는 복귀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며 '거포의 복귀'를 알렸다.

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타구는 잘 맞았다.

2루 베이스 위쪽으로 굴러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렸다.

이범호의 방망이는 6회 다시 불을 뿜었다.

1사 1루에서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파울 홈런을 치더니 몸쪽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려 다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에 나간 이범호는 대주자 윤정우로 교체됐고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남겼다.

경기 전 조범현 KIA 감독이 이범호에 대해 "일본에서 뛰면서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했지만 곧바로 이런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이범호는 "경기에 앞서 설레고 긴장되는 등 여러 기분이 들었다"며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윙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서 훈련 기간에 짧게 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슬슬 맞아들어가고 있는데 오늘도 간결하게 스윙했다. 이 타격 자세에 적응되면 나중에 큰 타구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서 11년간 통산 타율 0.265를 때린 이범호는 장타력에서 일가견을 보이며 16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작년 소프트뱅크에서는 1군보다는 주로 2군에 머물렀고 48경기에서 타율 0.226에 홈런 4개, 8타점을 수확했다.

올해 KIA에서는 최희섭-김상현의 'CK포'에 앞서 3번 타자로 타선에 무게감을 실을 예정이다.

이범호가 한화 시절처럼 20개 내외의 홈런만 때려 준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아 타이거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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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호, 2안타로 깔끔한 복귀 신고
    • 입력 2011-03-15 16:42:21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돌아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중심 타자 이범호(30.사진 가운데)가 안타 2개를 날리면서 깔끔하게 국내 무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팬에게 익숙한 한화 유니폼이 아닌 배번 25번이 찍힌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1회 타석에 들어섰다. 3루 측 내야에 자리 잡은 2천여 명의 KIA 팬은 '이범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랑이 군단의 새 식구를 뜨겁게 맞아 줬다. 2000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범호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로 옮겼다.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을 소화한 이범호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난 12-13일 넥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범호로서는 이날 경기가 1년 만에 국내 팬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기회인 셈. 마침 1회부터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초구 볼을 골라낸 이범호는 볼카운트 2-1까지 몰렸지만 가운데 낮게 들어온 직구를 잘 당겨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빚어냈다. 3루 주자 신종길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이범호는 복귀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며 '거포의 복귀'를 알렸다. 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타구는 잘 맞았다. 2루 베이스 위쪽으로 굴러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렸다. 이범호의 방망이는 6회 다시 불을 뿜었다. 1사 1루에서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파울 홈런을 치더니 몸쪽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려 다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에 나간 이범호는 대주자 윤정우로 교체됐고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남겼다. 경기 전 조범현 KIA 감독이 이범호에 대해 "일본에서 뛰면서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했지만 곧바로 이런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이범호는 "경기에 앞서 설레고 긴장되는 등 여러 기분이 들었다"며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윙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서 훈련 기간에 짧게 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슬슬 맞아들어가고 있는데 오늘도 간결하게 스윙했다. 이 타격 자세에 적응되면 나중에 큰 타구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서 11년간 통산 타율 0.265를 때린 이범호는 장타력에서 일가견을 보이며 16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작년 소프트뱅크에서는 1군보다는 주로 2군에 머물렀고 48경기에서 타율 0.226에 홈런 4개, 8타점을 수확했다. 올해 KIA에서는 최희섭-김상현의 'CK포'에 앞서 3번 타자로 타선에 무게감을 실을 예정이다. 이범호가 한화 시절처럼 20개 내외의 홈런만 때려 준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아 타이거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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