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등 수도권 사재기 조짐…닛케이 폭락

입력 2011.03.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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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에 이어 원전 폭발 사태까지 덮치면서 일본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니케이 주가는 급락했고, 여기에 강력한 여진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김지영 기자, 그동안 의연한 모습을 보인던 일본 국민들도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죠?

<답변>

네, 지진에 원전공포까지 덮치면서 일본은 그야말로 공황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도쿄 등 수도권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3일과 14일 수도권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의 발주량을 조사한 결과 먹는 물이 평소보다 10배 늘었고, '낫토'가 2배에서 3배, 두부가 1.7배, 우유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도 닭고기가 9배, 통조림이 3배, 쌀이 1.6배로 늘었습니다.

식료품 이외에도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6배, 자전거는 3배, 마스크는 2.5배 증가했다는데요, 또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생필품 등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죠?

<답변>

네, 일본 기상청이 이틀 안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 지질조사국도 규모 7.7의 강력한 여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 2분에는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여진은 150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도쿄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또,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닛케이 지수가 폭락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답변>

네, 오늘 일본 증시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는데요.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5% 하락한 8605.15를, 토픽스지수는 9.5% 내린 766.7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대지진과 해일로 생산 거점들이 상당수 파괴된데다, 어제 오후부터 실시된 계획 정전으로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점도문제지만 가장 큰 급락이유는 원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오늘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5조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어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5조 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오늘 오전 또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카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에 대량의 자금공급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사태 해결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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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등 수도권 사재기 조짐…닛케이 폭락
    • 입력 2011-03-15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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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에 이어 원전 폭발 사태까지 덮치면서 일본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니케이 주가는 급락했고, 여기에 강력한 여진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질문> 김지영 기자, 그동안 의연한 모습을 보인던 일본 국민들도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죠? <답변> 네, 지진에 원전공포까지 덮치면서 일본은 그야말로 공황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도쿄 등 수도권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3일과 14일 수도권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의 발주량을 조사한 결과 먹는 물이 평소보다 10배 늘었고, '낫토'가 2배에서 3배, 두부가 1.7배, 우유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도 닭고기가 9배, 통조림이 3배, 쌀이 1.6배로 늘었습니다. 식료품 이외에도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6배, 자전거는 3배, 마스크는 2.5배 증가했다는데요, 또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생필품 등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죠? <답변> 네, 일본 기상청이 이틀 안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 지질조사국도 규모 7.7의 강력한 여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 2분에는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여진은 150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도쿄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또,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닛케이 지수가 폭락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답변> 네, 오늘 일본 증시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는데요.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5% 하락한 8605.15를, 토픽스지수는 9.5% 내린 766.7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대지진과 해일로 생산 거점들이 상당수 파괴된데다, 어제 오후부터 실시된 계획 정전으로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점도문제지만 가장 큰 급락이유는 원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오늘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5조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어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5조 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오늘 오전 또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카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에 대량의 자금공급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사태 해결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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