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주전 경쟁 넘어 진가 발휘”

입력 2011.03.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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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깜짝’ 선발된 신예 공격수 박기동(23·광주FC)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기동은 15일 조광래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 27명에 이름을 올려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일본 무대로 진출해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신생팀 광주FC에 입단한 ’무명 선수’로서는 믿기지 않는 대표팀 승선이다.



16일 예정된 강원FC와의 리그 컵대회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위해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한 박기동은 국가대표 발탁 소식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표팀에서 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기동은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조광래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다.



붙박이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한 지동원(전남), 김신욱(울산), 김정우(상주),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공격수 4명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박기동은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선배 박주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그는 "배울 점이 많은 박주영 선배의 플레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일단 대표팀에 들어온 만큼 제 장점을 보여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말에 "골 결정력이 괜찮고 큰 키에도 움직임과 기술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191㎝, 83㎏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숭실대 시절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혔던 그는 지난해 일본 2부리그(J2리그) FC기후에 입단했지만, 시즌 초반 발목을 심하게 다쳐 총 8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고 올해 광주에 입단하며 국내로 유턴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실패에 대해 "작년 1년 동안 부상 등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올해 신생팀 광주에 새로 둥지를 튼 박기동은 K리그 개막전이었던 5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어 광주에 3-2 승리를 이끌고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조광래 감독도 "박기동은 현재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득점력이 있어 기대할 만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얻고자 하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찬스를 살려 골을 많이 넣다 보면 신인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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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동 “주전 경쟁 넘어 진가 발휘”
    • 입력 2011-03-15 17:44:46
    연합뉴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깜짝’ 선발된 신예 공격수 박기동(23·광주FC)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기동은 15일 조광래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 27명에 이름을 올려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일본 무대로 진출해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신생팀 광주FC에 입단한 ’무명 선수’로서는 믿기지 않는 대표팀 승선이다.

16일 예정된 강원FC와의 리그 컵대회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위해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한 박기동은 국가대표 발탁 소식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표팀에서 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기동은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조광래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다.

붙박이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한 지동원(전남), 김신욱(울산), 김정우(상주),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 공격수 4명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박기동은 자신이 가장 존경했던 선배 박주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그는 "배울 점이 많은 박주영 선배의 플레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일단 대표팀에 들어온 만큼 제 장점을 보여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말에 "골 결정력이 괜찮고 큰 키에도 움직임과 기술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191㎝, 83㎏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숭실대 시절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혔던 그는 지난해 일본 2부리그(J2리그) FC기후에 입단했지만, 시즌 초반 발목을 심하게 다쳐 총 8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고 올해 광주에 입단하며 국내로 유턴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실패에 대해 "작년 1년 동안 부상 등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올해 신생팀 광주에 새로 둥지를 튼 박기동은 K리그 개막전이었던 5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어 광주에 3-2 승리를 이끌고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조광래 감독도 "박기동은 현재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득점력이 있어 기대할 만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얻고자 하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찬스를 살려 골을 많이 넣다 보면 신인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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