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할아버지

입력 2001.08.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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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발의 할아버지들이 보딩빌딩 대회에 출전해서 20대 젊은이 못지않은 근육과 몸매를 과시했습니다.
오늘 열린 미스터 YMCA 선발대회에 안세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근육과 젊음의 제전 미스터 YMCA선발대회입니다.
전국에서 출전한 141명의 사나이들, 몸에 기름을 바르고 준비운동을 하는 대기장입니다.
몸을 풀고 있는 10대, 20대 젊은 선수들 사이로 흰머리 덮힌 중장년 선수들이 보입니다.
흰머리가 나고 얼굴에 주름살이 깊게 패였지만 몸매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최연장자는 61살, 지난해 환갑이 지났지만 해마다 전국대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규(61살): 이 운동이 참 매력이 많아요.
그러니까 조각가가 조각을 하듯이 자꾸 자기가 불리한 부위 같은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 재미, 그런 성취감 때문에, 여기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를 못 해요.
⊙기자: 50살 이상 중년부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5명.
대부분 40대 중반을 넘어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입니다.
성인병을 이기려고 시작했다가 그야말로 매니아가 됐습니다.
⊙엄두현(53살): 허리가 좀 디스크가 좀 안 좋아가지고 헬스를 접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여기에 매니아가 되어 가지고 빠져들게 됐고...
⊙김정용(57살): 가죽하고 뼈밖에 없었는데 배만 볼록 나왔고 개구리 같이 됐었는데 지금 그게 없어지고 오히려 배는 들어갔고 팔다리는 오히려 근육으로...
⊙기자: 오전 예선을 통과한 할아버지 선수들.
젊은이들과 똑같이 까다로운 식이요법을 실천합니다.
바나나와 닭고기 몇 점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이완수(57살): 시합이 있을 때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이 몸이 근육이 갈라져서 보기 좋은 면이 없어져 가지고 평범하게 되는 거죠.
⊙기자: 하루 3시간 이상 힘든 근력운동을 한다는 중년부 선수들.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대회 때마다 가족들이 함께 나와 아내는 부채질을 하고 아들들은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일을 거들어줍니다.
⊙인혜정(김성규 선수 부인): 굉장히 그냥 비만 정도였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고 나서부터는 식이요법, 뭐 운동으로 다 다져진 몸매라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기자: 40대끼리 겨루는 장년부에도 14명이 출전했습니다.
4, 50대 중, 장년층도 해마다 출전 선수가 늘고 있습니다.
성인병을 이기고 젊은이 못지않은 몸매를 유지하는 중, 장년층 선수들.
꾸준히 운동하면 누구나 오랫동안 젊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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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디빌더 할아버지
    • 입력 2001-08-10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백발의 할아버지들이 보딩빌딩 대회에 출전해서 20대 젊은이 못지않은 근육과 몸매를 과시했습니다. 오늘 열린 미스터 YMCA 선발대회에 안세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근육과 젊음의 제전 미스터 YMCA선발대회입니다. 전국에서 출전한 141명의 사나이들, 몸에 기름을 바르고 준비운동을 하는 대기장입니다. 몸을 풀고 있는 10대, 20대 젊은 선수들 사이로 흰머리 덮힌 중장년 선수들이 보입니다. 흰머리가 나고 얼굴에 주름살이 깊게 패였지만 몸매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최연장자는 61살, 지난해 환갑이 지났지만 해마다 전국대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규(61살): 이 운동이 참 매력이 많아요. 그러니까 조각가가 조각을 하듯이 자꾸 자기가 불리한 부위 같은 것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 재미, 그런 성취감 때문에, 여기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를 못 해요. ⊙기자: 50살 이상 중년부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5명. 대부분 40대 중반을 넘어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입니다. 성인병을 이기려고 시작했다가 그야말로 매니아가 됐습니다. ⊙엄두현(53살): 허리가 좀 디스크가 좀 안 좋아가지고 헬스를 접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여기에 매니아가 되어 가지고 빠져들게 됐고... ⊙김정용(57살): 가죽하고 뼈밖에 없었는데 배만 볼록 나왔고 개구리 같이 됐었는데 지금 그게 없어지고 오히려 배는 들어갔고 팔다리는 오히려 근육으로... ⊙기자: 오전 예선을 통과한 할아버지 선수들. 젊은이들과 똑같이 까다로운 식이요법을 실천합니다. 바나나와 닭고기 몇 점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이완수(57살): 시합이 있을 때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이 몸이 근육이 갈라져서 보기 좋은 면이 없어져 가지고 평범하게 되는 거죠. ⊙기자: 하루 3시간 이상 힘든 근력운동을 한다는 중년부 선수들.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대회 때마다 가족들이 함께 나와 아내는 부채질을 하고 아들들은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일을 거들어줍니다. ⊙인혜정(김성규 선수 부인): 굉장히 그냥 비만 정도였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고 나서부터는 식이요법, 뭐 운동으로 다 다져진 몸매라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기자: 40대끼리 겨루는 장년부에도 14명이 출전했습니다. 4, 50대 중, 장년층도 해마다 출전 선수가 늘고 있습니다. 성인병을 이기고 젊은이 못지않은 몸매를 유지하는 중, 장년층 선수들. 꾸준히 운동하면 누구나 오랫동안 젊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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