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공포 확산

입력 2011.03.16 (15:01) 수정 2011.03.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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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방사선량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연주 기자! 방사선량이 급격히 상승해 현장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면서요?

<리포트>

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오늘 오전 10시쯤 방사선량이 급격히 상승해 작업원이 일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다노 장관은 특히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방사선량은 오전 10시 54분부터 낮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원자로 4호기에서는 오늘 오전 5시45분쯤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원자로 4호기 건물 4층 외벽에서 난 불은 30분 만에 자연 진화됐습니다.

원자로 4호기에서는 어제 오전에도 같은 지점에서 수소폭발로 인한 화재가 있었고, 이 폭발로 외벽에 8미터가량의 구멍 두 개가 뚫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4호기에선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던 해당 수조의 온도가 평소보다 40도나 높은 84도까지 올라가면서, 수조 내 온도계가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헬기를 띄워 상공에서 냉각수를 뿌리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거리가 멀고 운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적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대신 소방차 등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냉각수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한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오늘 오전 원자로 5호기의 냉각수 수위도 약간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대책본부는 어제까지 1호기 연료봉의 70%, 2호기의 33%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역시 어제 2호기의 격납 용기 파손으로 핵연료봉이 들어있는 원자로 노심부위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질문>

방사능 공포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여진도 잇따르고 있죠?

<답변>

네. NHK 방송은 어제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량이긴 하지만, 피폭에 대한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등급 기준 6등급으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6등급은 심각한 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사능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계획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여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도쿄 남부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어젯밤 여진으로 20여 명이 다치고,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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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공포 확산
    • 입력 2011-03-16 15:01:17
    • 수정2011-03-16 1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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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방사선량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연주 기자! 방사선량이 급격히 상승해 현장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면서요? <리포트> 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에서 오늘 오전 10시쯤 방사선량이 급격히 상승해 작업원이 일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다노 장관은 특히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방사선량은 오전 10시 54분부터 낮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원자로 4호기에서는 오늘 오전 5시45분쯤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원자로 4호기 건물 4층 외벽에서 난 불은 30분 만에 자연 진화됐습니다. 원자로 4호기에서는 어제 오전에도 같은 지점에서 수소폭발로 인한 화재가 있었고, 이 폭발로 외벽에 8미터가량의 구멍 두 개가 뚫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4호기에선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하던 해당 수조의 온도가 평소보다 40도나 높은 84도까지 올라가면서, 수조 내 온도계가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헬기를 띄워 상공에서 냉각수를 뿌리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거리가 멀고 운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적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대신 소방차 등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냉각수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한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오늘 오전 원자로 5호기의 냉각수 수위도 약간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대책본부는 어제까지 1호기 연료봉의 70%, 2호기의 33%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역시 어제 2호기의 격납 용기 파손으로 핵연료봉이 들어있는 원자로 노심부위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질문> 방사능 공포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여진도 잇따르고 있죠? <답변> 네. NHK 방송은 어제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량이긴 하지만, 피폭에 대한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등급 기준 6등급으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6등급은 심각한 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사능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계획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여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도쿄 남부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어젯밤 여진으로 20여 명이 다치고,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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