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나성용, ‘거포 포수’ 탄생 가능성

입력 2011.03.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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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신인 나성용(23)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거포 포수' 탄생의 가능성을 알렸다.

나성용은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큼지막한 3점 홈런을 쳤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나성용은 SK 선발 박종훈의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나성용은 전날 경기에서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SK 와이번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1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광현은 "설마 치겠느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실투였다고 했지만, 나성용은 이틀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단순히 운이 따른 결과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07시즌 LG에 전체 46순위로 지명받았던 나성용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가 올해 졸업하면서 다시 드래프트 시장에 나와 한화에 입단했다.

나성용은 "2007년에는 예상한 것보다 낮은 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또 포수는 대학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다는 조언을 주변에서 듣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장타력을 갈고 닦은 나성용은 지난해 교육리그부터 여러 차례 경기에 나와 실력을 드러내며 한대화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 감독은 "아직 송구 등은 보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날 나성용은 3회 임훈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한화에는 베테랑 신경현(36) 외에는 믿음직한 포수 자원이 많지 않아 나성용은 정규리그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아 매끄러운 스윙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용은 "밸런스가 좋지는 않은데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아직 송구와 변화구 대처 능력을 더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내년 시즌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왼손 강속구 투수 나성범(22·연세대)의 형이기도 하다.

연세대에서도 동생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나성용은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른 팀이라도 함께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껏 동생과 대결은 연습경기 때 한 번밖에 해보지 못했다는 나성용은 "그때는 내가 졌다. 그러나 프로에서 만나면 내가 이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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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나성용, ‘거포 포수’ 탄생 가능성
    • 입력 2011-03-16 17:10:10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신인 나성용(23)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거포 포수' 탄생의 가능성을 알렸다. 나성용은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큼지막한 3점 홈런을 쳤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나성용은 SK 선발 박종훈의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나성용은 전날 경기에서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SK 와이번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1점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광현은 "설마 치겠느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실투였다고 했지만, 나성용은 이틀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단순히 운이 따른 결과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07시즌 LG에 전체 46순위로 지명받았던 나성용은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가 올해 졸업하면서 다시 드래프트 시장에 나와 한화에 입단했다. 나성용은 "2007년에는 예상한 것보다 낮은 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또 포수는 대학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다는 조언을 주변에서 듣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장타력을 갈고 닦은 나성용은 지난해 교육리그부터 여러 차례 경기에 나와 실력을 드러내며 한대화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 감독은 "아직 송구 등은 보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날 나성용은 3회 임훈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한화에는 베테랑 신경현(36) 외에는 믿음직한 포수 자원이 많지 않아 나성용은 정규리그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아 매끄러운 스윙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용은 "밸런스가 좋지는 않은데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아직 송구와 변화구 대처 능력을 더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내년 시즌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왼손 강속구 투수 나성범(22·연세대)의 형이기도 하다. 연세대에서도 동생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나성용은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른 팀이라도 함께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껏 동생과 대결은 연습경기 때 한 번밖에 해보지 못했다는 나성용은 "그때는 내가 졌다. 그러나 프로에서 만나면 내가 이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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