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日원전에 붕산 제공할 준비됐다”

입력 2011.03.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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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악화를 막고자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요청한 붕산의 일본 수송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16일 밝혔다.

영광원전 측은 창고에 보관해 둔 붕산 재고분량 38t 가운데 20t을 일본에 보내기로 하고 이날 붕산 분말 800포대(포대당 25kg)의 반출 준비 작업을 끝냈다.

일본 간사이 전력은 지난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붕산 52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날 주한 일본대사관도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붕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한수원에 붕산 지원을 지시했고 한수원은 영광원전과 울진원전의 재고분 30여t을 확보해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붕산 보유량은 309t으로 전량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붕산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원자로에서 핵분열 감속재로 쓰이며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수에도 붕산이 포함돼 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시급을 다투는 일인 만큼 수송 차량이 도착하면 즉시 붕산을 실어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둔 상태다"면서 "재고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 정도 양은 일본에 보내도 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번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을 저장한 수조의 물이 끓어 수위가 낮아지고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핵분열 연쇄 반응을 막으려고 붕산을 헬기로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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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원전 “日원전에 붕산 제공할 준비됐다”
    • 입력 2011-03-16 19:13:32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악화를 막고자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요청한 붕산의 일본 수송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16일 밝혔다. 영광원전 측은 창고에 보관해 둔 붕산 재고분량 38t 가운데 20t을 일본에 보내기로 하고 이날 붕산 분말 800포대(포대당 25kg)의 반출 준비 작업을 끝냈다. 일본 간사이 전력은 지난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붕산 52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날 주한 일본대사관도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붕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한수원에 붕산 지원을 지시했고 한수원은 영광원전과 울진원전의 재고분 30여t을 확보해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붕산 보유량은 309t으로 전량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붕산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원자로에서 핵분열 감속재로 쓰이며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수에도 붕산이 포함돼 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시급을 다투는 일인 만큼 수송 차량이 도착하면 즉시 붕산을 실어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둔 상태다"면서 "재고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 정도 양은 일본에 보내도 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번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을 저장한 수조의 물이 끓어 수위가 낮아지고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핵분열 연쇄 반응을 막으려고 붕산을 헬기로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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